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 국내에서는 미래차 시대 신속한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SW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의 핵심을 이루는 기반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과 직간접적인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로봇 AI 연구소에 총 4억2,400만 달러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또 로보틱스 분야에서 AI 역량을 꾸준히 확보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AI 연구소에 소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이다.

로봇 AI 연구소의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Boston Dynamics AI Institute)'로 검토 중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20년 444억 달러 수준인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증가율 32%를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기술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인데, 예를 들어 단순 안내를 담당하던 서비스 로봇은 개인 비서용 로봇으로, 개별적으로 물건을 옮기던 단일의 물류 로봇은 그 자체로 로봇인 자동화 창고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주행 성능을 비롯해 각종 기능, 품질을 규정한다는 뜻) 개발 체계 조기 전환 및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도 국내에 설립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4,200억원 상당을 투자해 '포티투닷(42dot)'을 인수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이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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