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울산본부(본부장 조경숙)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나선다.

29일 LH 부울본부에 따르면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공정과 신뢰의 가치경영을 실현하는 ESG 경영을 통해 지역청년의 안정적 주거지원, 울산형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 등으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및 특화된 주거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보호종료청년의 주거자립 지원

최근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 홀로서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가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LH 부울본부는 보호종료청년에 대한 자립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주거자립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부는 지난 4월 27일 부산시, 신라대학교, 재단법인 이음 등 7개기관과 합동으로 지역 내 보호종료청년이 주거, 교육, 진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청소년 꿈 더하기 지역연계 협력사업'의 업무협약을 맺고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청소년 꿈 더하기'사업의 핵심은 경제력 없이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청년이 대학교육 및 직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안정적으로 주거공간을 확보,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

그간 지자체 차원에서는 폭력 등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거나 자립준비가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쉼터 및 생활자립관을 제공했으나 거주기간이 6개월 등으로 한정돼 영구적인 자립에는 한계가 있어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본부에서는 시중보다 50% 저렴하거나,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보호종료청년에게 우선제공하기로 결정하고, 올해에는 부산 동래구, 해운대구 및 정관신도시 일원 임대주택 23호를 제공해 취업준비 및 학업중인 청년들이 선호하는 입지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9월 현재 6명이 입주했으며 연말까지 15~20명이 입주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본부는 내다보고 있다.

본부는 또 입주하는 보호종료청년에게 이음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임대료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올 추석에는 특별히 자립 준비금으로 1인당 50만 원씩 지원하는 등 2년 거주를 가정할 경우 임대료 감면혜택 및 입주지원금 등 대략 55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본부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공급확대 및 공공기관 협업 강화 등 도움의 손길을 확대해 꾸준히 이어 갈 예정이다.



# 장애인과 함께하는 일자리 제공 및 사회공헌활동

LH 부울본부는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화합을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는 취업조건이 매우 열악한 장애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돕고 지역사회와 융합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나눔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장애인고용공단 및 사회복지법인등과 협약을 맺고 부산지역 장애인과 함께 임대주택 내 클린 서비스사업 운영, 여름 제철김치 담그기&나눔행사 및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임대주택 내 클린서비스는 장애인을 고용해 신규 입주예정인 주택에 입주청소를 실시하고, 재활용품을 활용한 디퓨저를 만들어청소완료 주택에 비치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제공 사업으로써 연말까지 250여 세대에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령 및 중증장애인과 함께 먹거리가 부족한 여름철에 제철김치를 담그고 임대주택의 소외계층 500여 가구에 배달하는 등 소외계층의 먹거리와 건강증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나날이 악화되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폐장 해수욕장 환경정화 활동(플로깅), 부산기후 환경네트워크와 함께 임대주택 탄소포인트제 가입 홍보 및 아이스팩 재활용품 사용 등도 추진, 장애인 및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지역사회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 울산형 상생협력 플랫폼 구축으로 주거복지혜택 확대

LH 부울본부는 울산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거안전망 강화에도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울산시 및 울산사회복지협의회 및 사회적 기업인 ㈜다한과 LH 임대주택 내 주거취약계층의 수도배관 및 난방설비 청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협약식을 통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450세대를 시작으로 4년 동안 LH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총 2,000세대에게 무상으로 수도배관 및 난방설비의 청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입주자는 양질의 식수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일러 설비청소를 통해 난방비 절감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일러 청소를 통해서는 온실가스 저감효과 기대와 함께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사회취약계층 주거안전망 강화를 위해 울산시와 오는 10월 MOU를 체결해 장애인 자립시설 퇴소자를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시범공급(2호, 도심권)할 예정이며, 향후 공급지역을 울산시 전 지역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최근 탈 울산시 현상을 완화하고 울산시에서 자립를 희망하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공유형 사택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공유형 사택은 LH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울산시가 선발하는 청년이 거주할 수 있도록 근로복지공단이 최대 4년까지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올해는 임대주택 9호를 제공해 타 지역에서 울산시로 전입한 취업 또는 창업하는 청년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울산이전 공공기관으로 협력범위를 확대, 청년층의 창업 및 울산정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LH 부울본부 조경숙 본부장은 "집은 단순히 구조물이 아니라 삶을 가꾸는 보금자리이자 내일을 설계하는 소중한 둥지이다"며 "보호 종료청년 및 사회소외계층이 불안감 없이 미래행복을 마음껏 디자인 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 따뜻하고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하고 투자를 최대한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대 기자 kimsd727@iusm.co.kr
부산 동구 초량동 LH 부산울산지역본부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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