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두고 산업수도, 공업도시라 하지만 실제로는 자연환경이 탁월환 생태관광도시가 울산이다.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인 삼호대숲에는 겨울철 떼까마귀와 여름철 백로가 독보적인 관광상품이 됐다. 겨울 떼까마귀와 여름 백로는 울산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이다. 문제는 그 관광상품이 갈수록 힘을 잃어간다는 점이다. 지난 겨울 울산을 찾은 떼까마귀 개체 수가 7만448마리로 최근 5년 이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기후 변화와 먹이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니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이같은 자료는 최근 업데이트된 철새정보시스템에 나와 있다. 지난 1월 기준 울산지역 떼까마귀는 태화강(명촌교~삼호교) 7만마리외에 부산-울산해안 230마리, 회야호 166마리, 울산-구룡포 해안 52마리 등이 관찰됐다고 한다. 이같은 지료는 전년도 8만9,320마리보다 2만마리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19년 7만4,572마리 이후 5년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울산의 떼까마귀 개체수는 2016년에는 10만마리까지 기록됐다가 지난 2020년 11만300마리로 정점을 찍었고 그뒤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을 주 서식지로 하는 떼까마귀는 왜 울산을 찾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떼까마귀 개체수 감소는 기후변화가 최대 요인이기는 하지만 먹이 활동을 하는 농경지의 감소로 인해 낙곡이 부족해 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겨울 들녘은 이미 떼까마귀의 먹이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곤포 사일리지라는 사료작물용 밀봉 장치가 들판을 가득메워 철새들의 낙곡 먹이활동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떼까마귀의 주 먹이원인 낙곡이 원천봉쇄된 상황에서 떼까마귀가 울산일대를 겨울철 서식지로 택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생태관광의 첫째 콘텐츠로 태화강 일대의 철새군무나 철새탐조 등을 선정해 놓고도 정작 철새들이 찾지 않는 곳이 된다면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농가에서는 사료용 등으로 곤포 사일리지를 활용하는 상황이어서 이를 중단하고 낙곡을 들판에 남겨두라고 이야기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가능한 방법은 주기적인 먹이주기 등 인위적인 공존방안을 모색하는 것 뿐이다. 철새와의 공존이 울산의 생태관광에 도움이 된다면 올 겨울부터라도 당장 먹이주기에 나서야 한다. 이대로 두면 머지않아 울산의 겨울 하늘에서 떼까마귀는 볼 수 없는 상황이 올 공산이 크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내 댓글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