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매곡동 중산삼거리 일대에서 지선관로 매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구 제공
울산 북구 매곡동 중산삼거리 일대에서 지선관로 매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구 제공

울산 북구가 하천 오염 방지 및 정화시설 유지관리 비용 절약 차원에서 진장동 일대 기업체와 매곡동 주거단지에서 나오는 대량의 오·폐수를 이송할 지선관로를 새로 매설한다.

30일 북구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진장동 937번지 일원과 매곡동 917-1번지 일원에 오수관로 본선으로 이어지는 지선관로를 매설하는 공사를 추진한다.

먼저 진장동의 경우 경동도시가스 본사 앞부터 효문공단삼거리 일원까지 약 300m 길이의 지선관로를 설치해 방어진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어지는 오수관로 본선과 연결하는 것이 주 사업 내용이다.

이 구간에는 경동도시가스 등 11개 기업이 있는데, 현재는 업체가 자체적으로 정화조를 마련해 오·폐수에서 오염 성분을 걸러낸 뒤 인근 명촌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정화조는 매년 두차례 정기 청소와 소독이 이뤄지고 있으나, 침전 과정은 물론 소독 작업을 거쳐도 미세 플라스틱 등 초소형 오염 성분을 완전히 걸러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개별 정화조는 관리 소홀 시 오염 물질 유출의 위험이 상존하고 처리 효율 또한 공공시설에 미치지 못 한다.

이에 북구는 울산시로부터 하수도특별회계 예산 약 2억2,000만원을 내려받아 'ㄱ' 형태의 지선관로를 새로 매설하기로 했다. 오수관로 본선은 염포로를 따라 방어진하수종말처리장까지 이어져 있어, 공사가 완료되면 별도의 방류 없이 처리장에서 곧장 정화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다만 일부 구간 지형에 높낮이가 커, 해당 지점에 압속펌프장을 설치해 오·폐수를 인위적으로 관로로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북구는 공사에 앞서 일대 업체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빠르면 내달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북구는 또 매곡동 오토밸리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후문에서 중산삼거리까지 약 450m 길이의 지선관로를 설치해 농소수질개선사업소까지 이어지는 오수관로 본선과 연결하도록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울산시로부터 내려받은 하수도특별회계 예산 약 2억5,700만원을 사업비로 활용해 지난 6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내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약 1,500여세대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는데, 높낮이가 큰 지형 탓에 여기서 배출되는 오·폐수는 펌프장을 거쳐 본선 오수관로로 이어졌다. 특히 오토밸리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의 경우 자체 오수펌프장에서 한 번, 북구 공공 오수펌프장에서 또 한 번, 총 두 차례에 걸쳐 오·폐수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펌프장에서 나오는 악취 민원은 물론 시설 유지관리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가고 있다. 이에 북구는 오·폐수를 본선 오수관로와 곧장 이어지는 지선관로를 새로이 매설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단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펌프장과 관로는 폐쇄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효율적인 오·폐수와 우수 배출을 위해 관련 시설물이 필요한 지역을 주기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하천오염 방지을 위해 관련 사업 추진에 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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