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가족, 친구들과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천사의 이름’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과 따뜻한 겨울을 보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2학년 이다정씨는 14일 올 겨울이 지난 그 어느 해보다 따스하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교내 봉사모임 ‘이든샘(지도교수 서의성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을 발족했고, 이번달에는 ‘이든샘’에서 마련한 기부 프로젝트 ‘천사의 이름’을 통해 동료 학부생들의 아낌없는 기부 행렬을 가장 가까이서 몸소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착하고 어진 마음이 샘처럼 솟아나다’라는 의미를 가진 ‘이든샘’에는 서의성 교수를 비롯해 이씨를 대표로 15명의 학부생이 한 뜻으로 뭉쳤으며 이달 초부터 발족 후 첫 번째 시도로 ‘천사의 이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다정 씨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크리스마스 선물 살 돈을 전달 받아 선물 받을 사람의 이름으로 자선단체에 기부한 뒤 그 증표와 증서를 선물 대신 주고받도록 하는 기탁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물을 받게 될 사람이 간접적으로 기부를 할 수 있어 보다 손쉽게 선행을 펼칠 수 있다”며 “선물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선물보다 더 뜻 깊은 보람을 얻을 수 있다”고 이 프로그램의 장점을 전했다. 14일 현재까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부생은 70여명선.
급하게 준비하면서 포스터를 통한 교내 홍보를 펼친 게 다인데도 이처럼 많은 사랑의 손길이 모였다며 학부생들의 동참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기부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려워했습니다. 그렇지만 선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말에 접근 방식이 훨씬 쉬워졌다고 하더군요. 동참을 권할 때 무작정 어려운 사람을 돕기보다는 선물도 하면서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니 파급효과가 커졌지요”
그의 기부 행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경기도 성남 분당영덕여고 시절부터 정기적으로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를 펼쳐 오고 있단다.
내년 3월부터 기부 서포터 형식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그는 우선 ‘천사의 이름’을 전국에 전파하는 게 작은 꿈이다.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사랑의 이름’을 전해 왔다는 그는 “우리 학부생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얼마 되지 않아선지 아직까지 전파가 느리다”며 “앞으로 다른 학교 학생회 친구들에게도 프로젝트의 취지를 잘 설명해 전국에 ‘천사의 이름’이 넘쳐 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고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