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가들이 폭탄테러를 조작한 사실은 7년 뒤에 밝혀졌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한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 미국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념하여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하고 8시간 노동보장을 위해 각 국 노동자들이 시위를 갖기로 결정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울산은 노동자의 날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올해는 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6만명 소도시에서 110만명의 광역도시로 발전해 온 노동자 도시 울산은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계의 기념식을 제외하고 어느 관공서나 노동관련 부서에서도 기념논평조차 없는 것이 의아스러울 정도이다.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 들려온 좋은 소식은 서울시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13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었다.
서울시는 5월 1일에 서울시 본청 사업소 325명, 투자 출연기관 808명 등 1,13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년 이상 상시 지속적 업무에 종사자 정규직 전환, 호봉제(1~33호봉) 도입을 통한 고용의 질 개선, 전환제외자에 대한 복지포인트 명절휴가비지급 등 처우개선, 호칭을 상용직에서 공무직으로 개선, 공무직 교육과정 개설 등 관리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서울시의 이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선도적 대응차원에서 정부지침에 비해 전환기준을 완화하고, 임금 및 후생복지, 전환방식 등의 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경기도 성남시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357명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43명을 7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금번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노동자 214명 가운데 상시 지속적 업무근로자 52명은 내년도에 직무분석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전환대상이 아닌 노동자에 대해서도 기본단가와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 인상을 통해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
울산시민들은 이런 시정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인가?
이 소식을 들으면서 울산은 왜 이런 소식을 노동절에 울산시민들에게 전해 줄 수 없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발표된 지가 수년이 지났지만 울산시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직무분석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은 들은 바가 없다. 야당 의원들의 정규직 전환 대책요구에도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만 수년째 반복되는 현실이다.
박원순 시장은 4월 30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모든 (비정규직)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5월 1일 노동절. 노동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눈물이 아니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행정이 할 일은 행정이, 정치인이 할 일은 정치인이 제대로 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