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양터널 천장부 라이닝 균열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 GPR탐상 장면.사진=한국철도공사

KTX열차 통행 구간인 언양터널과 언양고가교 및 중괘고가교가 보수 기준 및 준공 기준을 위반해 안전 운행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감사원의 ‘KTX 운영 및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총 115건의 문제점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회의를 통해 조치현황과 계획을 점검했다.
국토부는 울산은 ‘언양터널 라이닝 균열관리 부적정’과 ‘언양고가교 하자보수 업무처리 부적정’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원 감사 자료에 따르면 언양터널은 라이닝 천장의 균열로 구조물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해 300㎞/h 속도로 주행하는 열차에 콘크리트 파편 등이 떨어질 경우 열차 안전 운행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철도시설공단이 균열 발생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지난 2010년 5월 시공업체가 균열 부분에 임시방편으로 에폭시를 주입해 표면 처리한 것을 적정하게 처리된 것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 언양고가교와 중괘고가교의 궤도틀림이 5mm를 넘지 않도록 돼 있지만 언양고가교 괘도에서 최대 9mm, 중괘고가교에서 최대 5.6mm의 틀림이 발생해 준공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철도시설공단은 궤도 틀림 보수를 위해 심플레이트(선로 고저조절용 패드) 삽입 작업을 했지만 중괘고가교는 지난해 9월 현재까지 궤도틀림이 지속돼 교량구간의 궤도 내구성은 물론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언양고가의 경우 소방방재청 고시기준 대비 교각하부와 교각상단 모두 1개씩 부족하고 센서 역시 2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철도공사의 ‘언양터널 라이닝 균열’ 보수작업은 40%의 진도를 보이며 오는 7월까지 조치가 완료되며 철도시설공단의 ‘언양고가교 등 하자보수 업무처리 부적정’ 부분은 50%의 진도를 보이며 6월에 완료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서비스 의식 부족, 안전점검 누락 등은 경쟁상대가 없는 코레일의 KTX 독점 폐해라 보고, 제2사업자 선정을 통해 안전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고 사고 다발 사업자는 운행축소 등 퇴출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