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7시께 남구 부곡동 삼성석유화학 정문 앞에서 출근 중이던 한국노총 한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두 명이 이를 저지하려던 민주노총 울산건설플랜트지부 조합원 7명에게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우성만 기자 smwoo@iusm.co.kr

과거 울산 플랜트건설 업계를 독점해 온 민주노총이 지난 2월 ‘3노총 시대’가 열린 뒤 세(勢) 확장에 나선 한국노총-국민노총과 신경전을 벌여오다 벌써 세 번째 폭력사건에 연루됐다.   

실제 10일 오전 7시께 남구 부곡동 삼성석유화학 정문에서 민주노총 울산건설플랜트지부 조합원들과 한국노총 한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시비 끝에 폭력사태가 빚어져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야음지구대에 따르면 울산건설플랜트지부 조합원 7명이 한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 2명에게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발로 몸을 마구 차는 등 공동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폭행을 당한 한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은 두통과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한국건설플랜트노조는 “당시 현장에 있던 울산건설플랜트지부 조합원들은 우리 조합원이 구타당하는 모습을 사진찍으며 조롱하기까지 했다”며 “노동자를 폭행하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만큼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건설플랜트지부는 “업체 관리자들이 ‘한국노총에 가입하지 않으면 현장에 출입할 수 없다’는 식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갈등 상황에서 한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이 한국노총 조끼를 입고 출근하려하자 시비가 붙은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건설플랜트지부가 폭력사건에 연루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5월25일에는 남구 부곡동 동서석유화학 후문에서 울산건설플랜트지부 조합원들과 국민노총 건설기능인노조 조합원이 시비 끝에 집단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시비는 건설기능인노조가 기존 울산건설플랜트노조에서 미리 집회신고를 내놓은 장소에서 조합원 확보를 위한 유인물을 나눠주던 과정에서 붙었다. 이날 충돌로 건설기능인노조 조합원 14명과 울산건설플랜트지부 조합원 26명이 다쳐 인근 병원 두 곳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울산건설플랜트지부는 “건설기능인노조가 ‘민주노총은 빨갱이’라고 욕했다”고 반발했고 반면 건설기능인노조는 “이젠 노조도 선택할 수 있는 복수노조 시대”라며 맞받아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도 울산건설플랜트지부가 한국건설플랜트노조의 현판식에 찾아가 항의하다 서로 멱살잡이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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