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9만5,000원 인상안과 더불어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14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사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5차 본교섭에서 ‘임금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50%+경영성과급 600만원+특별격려금 300만원’ 안을 내놨다.

이는 임금과 관련한 회사의 1차 제시안으로는 최대 규모이고, 예년의 합의안보다도 높은 수준이다.<표 참조>

현대차는 “유럽발 재정위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자동차산업 또한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회사가 하루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현실적인 제시안을 낸 만큼 노조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지부는 “지난해 임금 합의안의 총액과 비교해 부족하다”며 “성과에 맞는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노조가 지난해 3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세우자 임금과 성과급 말고도 800만원 상당의 무분규 주식 35주를 따로 지급하는 등 노조와 역대 최대 규모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줄파업으로 사측의 생산손실이 8,045억원(생산차질 3만9,168대)에 달한 상황이어서 임금과 성과급 외에 따로 챙길 수 있는 성과물은 없어진 상태다.

현대차는 이날 교섭에서 임금안 외에 ‘타임오프(무급전임자 기존 85명에서 92명으로 확대)’와 ‘정년연장(건강상 결격사유 없으면 추가 1년 계약직 채용)’ 등 별도요구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또 핵심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제’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관련한 안도 제시했다. 우선 주간연속2교대제와 관련해선 ‘8/8+1시간 근무형태를 골자로 2013년 8월부터 시행하자’는 기존 제시안에, ‘8+8시간 근무형태를 원칙으로 2014년까지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해 2016년부터 도입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을 추가 제시했다.

비정규직 현안에 대해서는 ‘사내협력업체 인원 중 일부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고,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기존 제시안과 동일한 안을 냈다.

한편 현대차지부는 이날도 교섭이 끝난 뒤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에는 현대차 비정규직(사내하청) 노조도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사는 오는 16일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막판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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