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원산천에 기름이 유출된 가운데 울산시가 오일붐을 설치하는 등 긴급방제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오염물질 배출 원인자는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속보=지난 9일 울산시 환경관리과와 본지 취재진이 함께 실시한 공단 내 소하천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원산천 기름막의 유출 원인자는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오염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현장을 적발하지 못하면 배출 원인자를 찾아내지 못하는 공단 내 소하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10일 울산시 환경관리과는 전날 오후 3시께 울주군 온산읍 SAC 공장 정문 앞에서 발견한 무지개색 기름막의 배출 원인자를 추적했지만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서 울산시 담당 공무원은 기름막이 수면에 넓게 퍼진 지점을 시작으로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배출 업소 추적에 나섰다.

당시 기름막이 발견된 곳은 원산천 하류 지점으로, 온산 앞 바다와는 불과 1㎞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기름막은 느린 유속을 따라 천천히 온산항으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점검에서 기름이 유출된 흔적을 찾아냈지만 배출 원인자를 찾아내지 못해 책임 여부를 따지기도 어렵게 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어제 오후 늦게까지 기름 배출 원인자를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이미 기름막이 하류 쪽으로 흘러 내려왔고 상류 쪽으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배출 원인자 추적에는 실패했다”며 “방제대책을 서둘렀기 때문에 큰 오염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원산천에 유출된 기름은 엔진 오일 성분의 경질유로 추정된다.
유출량은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상류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경질유를 고의 또는 실수로 유출했고, 배수로를 따라 원산천으로 유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인근 기업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기술인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기름막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2중으로 ‘오일 붐’을 설치했으며, 흡착포 150여장을 사용해 육안으로 보이는 기름막을 제거했다.

또 협회 관계자들과 10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오염사고에 대비해 평소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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