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울산 옥동~농소 간 4차선 국도의 선형이 중구 유곡동 ‘수운 최제우 유허지’ 바로 앞을 지나가도록 계획된 가운데, 보존회 등 시민단체들이 14일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도회를 마친 천도교 한울연대 회원들은 울산 수운 최제우 유허지 보존회, 울산중구문화원, 울산환경운동연합회, 울산시민연대와 함께 집회를 갖고 울산시에 도로 선형 변경을 적극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울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옥동~농소 간 도로건설 계획은 동학의 성지인 최제우 유허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로와 유허지 간 최근접거리가 수십미터에 불과해 도로 건설로 인해 경관을 해치고 소음과 진동 및 대기오염이 우려돼 성지로서의 면모를 크게 손상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수운 선생의 기도처였던 유허지는 많은 시민들의 심신 수양과 휴식처,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건설되면 그런 기능을 거의 상실하게 된다”며 “유허지 인근에 4차선 전용도로를 만들면서 관련 단체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문화재 보호 대책도 전혀 마련하지 않은 체 사업 시행을 강행한 것은 절차적 문제뿐만 아니라 시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동학성지 수호 비상기도회’는 △현재의 도로건설 계획을 울산의 동학성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수정할 것 △천도교, 수운 최제우 유허지 보존회는 물론, 동학관련 단체 및 울산 시민사회가 참석하는 공청회 실시 △수운 최제우 유허지를 울산 시민의 휴식과 정신 수양, 인성 교육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학 사료관, 홍보교육관, 청소년 수련관 및 야외 음악당 건립 계획을 구체화 할 것 등을 시에 요구했다.
이에 앞서 보존회는 유허지에서 도로를 계획보다 더 이격시켜 달라며 울산시에 청원서을 올렸고,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시는 “선형을 변경하면 사업비가 막대하게 늘어나게 돼 불가능하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도로는 명정천 구간에 고가다리를 설치하려다 주민 집단민원으로 중단된 바 있다. 당초 2009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잘못된 설계로 3년이나 공사가 늦춰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