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중구 정지말공원에서 열린 해석 정해영 선생 송덕비 제막식에서 송덕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안우만 전 법무부장관·정우모 태영그룹 부회장·심완구 전 울산시장·박맹우 시장과 서동욱 시의장, 가족 대표 정재문 전 국회의원,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최병국 전 국회의원 등 내빈들이 제막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동천학사(東川學舍)를 운영하면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크게 기여한 故 해석(海石) 정해영 선생 송덕비 제막식이 13일 중구 정지말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막식은 박맹우 시장, 서동욱 시의장, 심완구 전 시장,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안우만 전 법무부장관, 최병국 전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제막행사는 송덕비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안우만, 정우모, 심완구, 박맹우) 주관으로 추진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가족대표 인사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안우만 전 법무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동천학사를 거쳐 간 학우가 500여 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보석같은 인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은 모두 해석 선생의 애향심과 인재양성 철학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또, 박맹우 시장은 축사를 통해 “해석선생은 사업가와 정치인, 계몽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지지만 언제 어디서나 선생의 가슴 속에는 사람이 있었고 사람이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송덕비는 해석 선생이 설립한 동천학사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건립 추진위원회가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3,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송덕비 전면 글씨는 서예가 박석종씨가, 비문은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인 양명학 문학박사가 작성했다.

정해영 선생은 1955년 서울 성북동에 동천학사를 지어 울산·부산 출신 중에 경제적 사정으로 서울 유학 생활이 어려운 인재들을 불러 기숙케 했다.

동천학사를 거쳐 간 인재는 1980년까지 500여 명으로 장·차관, 국회의원, 대법관, 광역시장, 교수, 상공인 등 인물이 배출됐다.

한편, 정해영 선생은 1915년 북구 진장동에서 출생, 병영초등학교 졸업, 부산상고 졸업 후 27세에 대동연탄 설립, 19공탄을 개발해 ‘석탄왕’ 이라 불렸다.

울산 을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3대 민의원에 당선된 이후 제10대에 이르기까지 울산과 부산에서 7선 의원을 거치면서 제8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5년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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