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상수도 시설에 대한 중앙감시제어시스템(SCADA)이 해킹의 우려가 있는 등 보안에 문제가 있고 마을상수도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감사원의 ‘국가핵심기반시설 위기관리실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대전 등 5개 도시는 원격근무 지원, 시스템 관리, 데이터 공유 등 업무 편의를 위해 적절한 보안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SCADA시스템을 인터넷과 연결 사용해 해커 등의 공격에 의한 상수도 시설의 설비(펌프, 밸브 등) 오작동, 과부하로 인해 기반시설이 마비되거나 파괴됨으로써 상수도 공급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지적에 따르면 울산은 정수장 수질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워터나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천상정수장 SCADA시스템을 국가정보원의 보완성 검토와 별도의 보완대책 수립 없이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ADA 시스템은 국가정보보안 기본지침에 따르면 내부 업무망이나 인터넷 등 다른 정보 통신망과 분리해 폐쇄망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국가정보원의 사전 승인절차를 거쳐 일방향 통장비 설치 등 안전한 망 연동 기법을 적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울산시의 주요 상수도시설의 전력공급계통을 점검한 결과 회야 및 천상정수장의 경우 수전선로는 2회선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구내 수ㆍ변전설비는 단일 모선으로 구성돼 있어 수전선로와 구내 수ㆍ변전설비에서 정전사고나 고장이 발생할 경우 주요 상수도시설에 전력공급이 중단돼 이를 복구하는 동안 수돗물 생산,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울산시에 회야 및 천상정수장의 구내 수·변전 설비를 이중 모선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그리고 마을 상수도에 CCTV 등 저수조 보안설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울산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은 전체 318개 마을상수도 시설에 4만2,513명의 급수 인구가 있지만 저수조 CCTV가 전무하고 외곽울타리 미설치 시설이 9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경우 급수인구 1인당 1일 25ℓ를 정해져 있지만 북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군은 모두 확보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주군은 확보율이 76.7%에 불과해 5개 구·군 중 가장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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