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내 급경사지의 대책 마련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06년 태풍 에위니아 때 경사지가 크게 무너져 내린 뒤 최근까지 폭우가 내릴 때마다 일부가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방수포만 덮어 놓았을 뿐 별다른 보강대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붕괴위험이 높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내 급경사지의 대책 마련을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서기로 했다. 7년 된 해묵은 민원이 이번에는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울주군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0일 울주군청 3층 대회의실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신문고는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권익위 직원 20여명과 청와대 국민권익비서관 3명 등 모두 23명의 심의관이 주관한다.

심의관들은 울주군 청량면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급경사지에 대한 민원상담실을 운영하고 민원 부서 및 현장 방문, 기관 현안 청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건립돼 23개동 1,800가구가 거주 중인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의 남측 급경사지는 높이가 20~30m에 이르고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데도 특별한 보강시설 없이 준공됐다.

2006년 태풍 에위니아 때 경사지가 크게 무너져 내린 뒤 최근까지 폭우가 내릴 때마다 일부가 붕괴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재해위험도 평가에서도 ‘D’등급(붕괴위험지역)을 받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다.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물 흐름이 좋지 않고, 경사지 아래 옹벽은 ‘배부름’ 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보강이 시급하다.

일부 아파트 건물은 경사지와 불과 30m정도 떨어져 있어 울주군은 경사지가 무너지면 최악의 경우 8개동 690가구, 2,300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주군은 경사지 인근의 보행과 차량 주·정차를 통제하고 있다.

울주군은 경사지 전체에 대한 보강에는 35~36억원, 시급한 위험지점의 보강에도 20억여 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이 소방방재청에 정비 사업 예산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8월께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파트 측도 시공사인 남광토건과 소송까지 진행하기도 했으나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울주군은 “급경사지는 사유시설로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보수보강을 해야 하지만 규모가 커 보수보강에 많은 예산이 소요돼 자력에 의한 정비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군도 군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피해방지시설 설치에 노력을 하고 있으나 많은 예산소요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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