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하 국민노총·정연수 위원장)이 다음달초 울산지역본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선다.

25일 국민노총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오후 2시 국민노총 울산지역본부 출범식을 갖는다. 국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들어선다면 이는 서울 중앙본부를 제외하고 대구 이후 두 번째 국민노총 지역본부이다.

국민노총이 다른 지역보다 울산에 우선적으로 지역본부 설립을 서두르는 것은 국민노총 울산지역 조합원들의 요구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사업장들에 대한 조합원 확보를 위해서다.

국민노총의 정연수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진은 지난해 7월 울산 방문을 시작으로 수 차례 울산지역본부 설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각 사업장의 노조 임금단체협상 시기와 맞물려, 지역본부 설립을 미루자는 내부 의견에 따라 올해 초로 계획을 변경됐다.

국민노총 정연수 위원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울산국민노총 지역본부를 설립하고 노조원들의 복지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지역본부 설립은 앞으로 조합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에는 지난해 2월 발족된 국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전국건설기능인노조를 비롯해 울산자유교원조합 등 5개 노조 약 2,500여명의 국민노총 조합원들이 있다.

국민노총측은 지난해 3월 설립된 노사갈등해소지원센터 건물을 지역본부로 변경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민노총은 지역본부 설립과 함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삼성 등 지역 내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합원 확보에 나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지역 노사문화 안정을 위해 울산시와도 다양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지역 본부를 설립하면 앞으로 지역 내 많은 사업장들과도 연계해 노사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노총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민주노총의 핵심사업장이라 충돌이 불가피하다.

또 울산 플랜트업계가 복수노조 허용이후 3개 노총이 세력확장에 집중하며 폭력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민주노총 전국건설플랜트노조와 한국노총 한국건설플랜트노조, 국민노총 전국건설기능인노조가 활동 중이다.

국민노총이 지역본부까지 설립하게 된다면 플랜트업계 노총 조합원들의 충돌이 잦아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지난주에는 남구 S회사 플랜트 공사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폭행시비가 붙기도 했다.

지역 노사 전문가는 “‘노사상생’을 외치며 기존 상급단체들(한국노총, 민주노총)과 차별화되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국민노총이 지역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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