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이 북구청에 제안한 강동동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 강동동 앞바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위치.
울산 북구 강동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은 북구 강동 앞바다에 196㎿(메가와트)급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동남해안 해상풍력발전 민간투자사업’을 울산 북구청에 제안했다고 7일 밝혔다. 196㎿는 6만~7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며, 최신 원전 1기의 약 20% 수준이다.

이들 업체가 제안한 사업은 북구 강동(정자동~산하동~신명동) 앞 2.5㎞ 해상, 수심 40m 지역에 7㎿ 풍력발전기 28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건설비는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상발전시설의 총 면적은 18km²로 동서 3㎞, 남북 6㎞의 길이에 달한다. 육상에는 1만m² 규모의 홍보관을 겸한 변전소가 설치되고, 해상발전시설과 변전소를 잇는 36㎞(해저 30㎞, 지중 6㎞)의 송전선로도 설치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동남권 해안가에서 바람의 양, 속도, 지속 시간, 밀도 등 기초자료를 수집한 결과, 강동 앞바다를 최적지로 정했다.

SK건설과 한국전력기술은 이달 안에 정자해변에 기상관측탑과 해상정보 수집 장비를 각각 1기 설치, 정확한 바람 정보 등을 1년 간 수집해 사업타당성을 알아보고 기본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시행 법인을 설립하고 발전사업 허가 등 인허가를 받아 2015년 착공해 2년간의 공사 후 2017년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운영기간은 2041년까지 25년간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지방세수의 증대와 지원금 지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와 고용 창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지역 소득 증대 등의 부가적인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에 비해 대규모 입지 확보가 가능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며 소음피해도 적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에는 제주도에 해상풍력발전기 2기(각 2㎿, 3㎿급)가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전북 새만금에 2014년까지 40㎿, 제주도 3개 지역에 걸쳐 2015년까지 총 264㎿, 전남 부안~영광 일대에 2019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2,5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추진된다. 동해안에서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강동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관련해 이날 북구 강동동주민센터에서 어민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어민들은 이 자리에서 “어장에 거대한 구조물들이 들어서면 어업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없다”면서 대책을 촉구했다. 또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불과 1.5㎞ 떨어진 곳에 풍력발전기가 위치해 소음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바다환경이 바뀌는 것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어업활동 및 환경 영향 등은 타당성 조사나 설계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윤종오 북구청장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이라며 “강동의 관광개발은 현재 답보상태로 이 사업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개발의 영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어 강동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가 이 사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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