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의 한 레미콘 업체가 시멘트 성분을 식수원인 회야강의 상류하천에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김진석)은 지난달 30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회야강과 연결된 하천에 시멘트 등 수질오염물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23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울주군 웅촌면 소재 A레미콘 공장 옆 하천을 확인한 결과 공장에서 나온 시멘트 부산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이 뿌옇게 변했고 하천바닥에도 시멘트 성분이 침전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은 “공장에서 물청소로 인해 콘크리트 원료와 함께 돌가루 등이 수로로 유입되거나 집수시설 관리 소홀로 세륜 시설조에서 나온 찌꺼기, 집수정 침전물 등이 섞인 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시멘트는 석회석뿐만 아니라 슬러지, 폐타이어, 폐유, 주물사, 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폐기물을 섞어 제조하기 때문에 6가크롬, 구리, 납, 비소, 카드뮴, 수은 등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며 “하천은 회야강으로 연결돼 시멘트가 섞인 물이 그대로 식수원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울주군은 이날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함께 A업체와 인근 하천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관련 법률 위반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군은 전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시멘트 성분이 유출됐다면 하천 물이 pH(수소이온지수, 중성 pH 7) 9이상의 염기성이 나와야 하는데, pH 8정도로 측정돼 다른 하천과 유사한 수준으로 시멘트 성분이 섞였다고는 보기 힘들다”며 “공장 내에서도 비산먼지 방지시설 및 세륜 시설 등을 점검한 결과 위반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류경민 시의원은 “하천 내에서도 어떤 지점에서 채수했느냐가 중요하고 시간이 지나 물에 희석됐으므로 PH가 높게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육안 상으로는 명백하게 시멘트 성분으로 보이며 수질검사를 해 보겠다”고 반박했다.
A업체 관계자는 “방지시설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유해물질을 유출한 적 없다”며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 총분회 집단파업과 관련해 압박용으로 이 같은 주장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