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정신 확산을 위해 공공언어 개선 용례집이 발간됐다.

울산시는 한글사랑정신 확산 운동의 일환으로 바른 언어 사용에 앞장서기 위해 ‘공공언어 개선 용례집’ 300부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용례집 발간은 울산시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의 고향인 울산에서 한글사랑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용례집에는 공공기관에서 솔선해 쉬운 글을 사용함으로써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 바로 쓰기’, ‘공문서에서 주로 쓰는 낱말 다듬기’ 등 2개 분야 600단어가 수록돼 있다.

공문에서 주로 쓰는 낱말 다듬기는 메세나→문예후원, 바우처제도→복지상품권제도, 부당 염매→싸게 팔기, 시방서→설명서, 소셜커머스→공동할인구매, 싱글맘→홀보듬엄마, 협조전→협조문 등이다.

‘우리말 바로 쓰기’에서는 평소 틀리기 쉬운 말을 예문과 함께 이해가 쉽도록 풀었다.

‘공문서에서 주로 쓰는 낱말 다듬기’에는 일본식 한자어, 외래어·외국어 등을 우리말로 다듬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에서 쓴 용어는 어려운 용어가 많아 시민의 정책 이해도가 낮았다. 또한 바른 용어를 알고 있음에도 조직에서 사용하는 전문적·권위적 표현에 익숙해져 쉬운 우리말 사용을 꺼리는 등 행정 편의주의적 용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쉽고 간결한 순화어로 사용자 중심, 실제 언어생활에 바탕을 둔 것으로 바꾸는 것이 한글사랑의 첫걸음”이라며 “우리 시의 공공언어 개선 노력이 시민의 정책 이해도를 높여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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