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 홍수, 가뭄, 폭설 등과 같은 기상 이변과 피해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메스컴을 통해 자주 듣는 말 중에는 ‘최고 기온 경신', ‘시간당 최고 강수량 경신' 등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의 결과라는 것은 유치원생까지 다 아는 사실이 되었으며,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한 목소리로 온난화 방지에 동참하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이러한 기후 변화와 캠페인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식의 삶을 사는 사람이 허다하다.
과연 뜨거워지는 지구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몇이나 될까? 확언하건데 거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원시의 건강한 지구를 인간 삶의 편리함 추구라는 미명하에 우리 모두가 조화를 무시하고 개발하고 파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픈 지구에 모두 빚이 있다. 과연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생활습관 개선과 생활 속의 실천일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실천해야하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소형차를 운행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승용차는 각 세대 아니 각 개인의 필수품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타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승용차가 교통수단에 그치지 않고 신분이나 능력의 상징물로 인식되는 풍토가 생겨났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남의 눈을 인식해 경제적으로 무리하여 큰 차를 구입해 운행하고 있다. 이런 대형차 선호 풍토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차량 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중시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생활 속에서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차량을 운행해야하는 경우라면 소형이나 친환경 자동차를 사용하고 카풀을 생활화해야겠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와 재활용의 생활화는 아픈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과제이다. 요즘 외식문화와 식음료 산업의 발달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영구적 용기보다는 일회용 용기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식당에서 직접 식사하는 대신에 배달이나 포장해서 음식을 먹는 문화가 성행하고, 일회용 종이컵에 커피나 음료를 담아 자유롭게 이동하며 마시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포장 및 배달 용기 중에는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이 있으며, 재활용 가능한 것들도 재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실 재활용품이 재활용되어 타 제품으로 생산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이 에너지 생산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동반한다. 일회용 용품의 경우 그 원료가 종이이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만들어 주는 나무의 벌목을 수반하고, 비닐과 같은 인공재료 일 때는 그 생산과 처리에 있어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따라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급적이면 환경 친화적인 용기나 용품을 사용해야한다.
또한 에어컨이나 난방기의 무분별한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즘 큰 건물은 말할 것도 없고 집집마다, 가게마다 에어컨이나 난방기 등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어컨에 의존해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시원함을 위해 가동한 에어컨이 결국에는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든다. 에어컨 가동은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전력의 70%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프레온 가스를 에어컨의 냉매로 주로 사용하고 있고, 실내의 더운 공기를 실외로 배출하여 냉방을 하는 에어컨의 원리 때문에 에어컨은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드는 주범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떠한가? 지금 공공기관 등에서는 여름과 겨울에 일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와는 달리 가정이나 가게 등에서는 과도할 정도로 냉방과 난방을 한다. 에어컨을 견 채 문을 열어 놓은 상점, 에어컨, 난방기, 전등이 켜진 학교의 빈 강의실, 한 겨울에 과도한 난방을 한 채 짧은 옷을 입고 생활하고 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본다. 더 늦기 전에 무분별한 냉난방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주범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길러나가야겠다.
인류와 지구의 운명은 동일하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이제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몸소 실천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처럼 자신은 지구온난화와 무관하다는 식의 생활습관이나 태도가 지속된다면 우리 또한 얼음이 녹아 삶의 터전을 잃고 헤매는 북극곰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며, 결국에는 하나뿐인 지구를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는 하찮은 것일 지라도 생활 속의 작은 실천들은 아픈 지구를 치유하고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