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풍요로운 점심밥상은 업무 생산성 저하는 물론, 음식물쓰레기 배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점심을 간소하게 먹을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직장인 A씨(36)는 업무상 다른 회사 사람들과 점심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는 “주로 대접을 위해 음식이 잘 나오는(많은 반찬이 나오는) 식당을 이용하는 편인데, 점심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다”며 “점심시간이 끝나도 바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점심밥상은 지역의 음식물쓰레기 배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하루 평균(2012년 기준)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332t으로 공공처리(가정집, 주택, 소규모 음식점 등) 253t, 민간처리(대규모 음식점 등) 79t 등이다. 이는 아파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2L(96㎏) 음식물쓰레기통 3,458개 분량으로, 1년으로 보면 총 126만2,170개(12만1,180t)에 달하는 음식물쓰레기가 배출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물론, 이 중 음식점에서 점심시간 동안 배출되는 양을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점심밥상을 간소화 한다면 음식물쓰레기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맞춤형 음식문화 개선 및 남은 반찬 싸주기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참여가 미미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은 매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구지역 한 음식점 주인은 “최근 저녁식사를 한 뒤 남은 반찬을 싸달라는 손님은 늘고 있지만, 직장 동료들과 함께 먹는 점심은 눈치가 보이는지 남기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점심시간 반찬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엔 동의하지만, 이 경우 손님들의 불만이 걱정돼 선뜻 실천하기 어렵다”며 “점심식사 간소화를 위해선 손님들의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