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사회부

지난 12일 취재를 위해 찾은 울주군 상북면 작괘천 계곡 곳곳에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술병, 음료수병, 피서용품 등은 물론 먹다 남은 음식물을 버린 쓰레기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파리마저 끓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주말 상북면 배내골 일원에는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도로 주변에 쌓여 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범서읍 선바위교에는 ‘취사금지’란 안내문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연석에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도 보였다.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서지에 많은 행락객이 몰려 이 같은 실태는 더 심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등산과 캠핑 붐이 일면서 봄·가을에도 산·계곡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여름철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은 하루 30톤가량이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기존 환경미화원 외에도 기간제근로자 130여명을 한시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와 인력 등 여름철 피서지 쓰레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은 하루 수백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무심코 버린 쓰레기에 울산의 아름다운 산과 강, 해변이 신음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전국 최고라는 울산의 시민의식은 수십년 전과 다를 바 없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언제까지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이 피서지에 버린 쓰레기를 세금을 들여 치워야 하는가.
피서지에는 보통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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