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주요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서는 단계를 나눈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항만공사(사장 박종록)가 26일 오후 4시 2층 다목적홀에서 관련 업·단체 관계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북극항로 활성화와 울산의 대응방안’ 특강에서, 강사로 나선 홍성원 영산대 교수(북극물류연구소장·사진)는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홍 교수는 “아시아와 유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최근 북극항로상의 물동량도 증가세를 보인다”며 “북극항로 관련 유망산업과 품목이 조선(내빙선박, 극지용 해양플랜트 건조), 중량화물(조서기자재, 해양플래트 구조물 등), 해운항만서비스(선용품 공급, 벙커링, 선박수리 등), 자동차산업(유럽향 완성차 수송), 자원(수입-Gas condensate, 나프타, 철광석, LNG, 석탄, 수출-항공유 등 석유제품) 등임을 고려할 때 울산항은 동북아의 에너지 중심항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북극항로 운항으로 물류비용 절감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령 현재 벌크화물을 위주로 운송하는데, 낮은 기온 등의 영향으로 컨테이너 운송은 어렵다”며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한 울산의 체계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3단계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단기’전략으로는 △북극해항로 및 북극해에 대한 정확한 환경분석 △해수부, 산업부 등 중앙부처와의 공조체제 유지 △북극해항로 유망 비즈니스(화물운송, 자원 수입) 발굴 및 경제성 분석 △북극해 관련 비즈니스의 초기비용 발생을 감안한 지자체의 지원 노력 등을 꼽았다.

또, ‘중기’전략은 △유망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책 수립 및 시행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할 유망 화물운송 비즈니스 모델 개발 △유망 사업의 경우, 필요시 민관 공동 추진으로 성과 거양 등을 선정했으며, ‘장기’전략은 △지역별 유망사업의 수익성 확보로 해당 산업발전에 기여 △지자체 차원의 공동대응으로 북극항로 활용 상의 수혜 극대화 △울산항을 동북아 오일허브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홍 교수는 “이를 위해 울산의 수출입 화주를 대상으로 북극항로 수송이 가능한 운송화물부터 조사하고, 연관 산업의 경제성도 검토해야 한다”며 “자치단체도 유망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지원책을 수립·시행하고, 북극항로 운항 선박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의 북극항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극항로는 북극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해 항로를 통한 물류비 절감, 북극지역 자원 개발 사업 등과 연계한 아시아-유럽간 신 해상운송시장 진출 가능성 등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새로운 물류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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