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야권연대로 각종 선거를 치러 온 울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으로 인해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화로 지난해 총선에서 원내로 진입한 이석기 의원을 두고 ‘야권연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어 지역에서 야권여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울산은 야권연대를 통한 단일화로 선거를 치르면서 새누리당과 박빙의 선거전을 치러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는 견제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 사태로 인해 지역 야권은 내년 지방선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선 긋기에 나선 것도 내년 선거에서 야당연대를 막는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야권 연대가 무너질 경우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배출한 통진당 울산시당의 정치적 타격이 가장 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 사태는 과격한 표현의 문제로 국민 정서에서 볼 때 이해하기 힘든 것은 비판받을 수 있지만 국정원에서 거액으로 당원을 매수해 벌인 정치 공작”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연대하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재판으로 갈 경우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먼저 1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 종북이라는 인식을 돌파하고 야권 연대가 가능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힘들 것”이라며 “시당의 원칙은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당 울산시당(준) 관계자도 “지금 상황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통해 후보 단일화는 물건너 갔다”고 한 뒤 “통진당과는 이념적인 차이가 있어 후보단일화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야권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분열될 경우 새누리당의 독주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인은 “새누리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야권이 분열되면 야당은 선거를 치르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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