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교섭(특별협의)이 잠정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 가운데 아산지회가 집행부 사퇴를 선언하는 등 노노갈등으로 인한 여파로 교섭이 장기화 되는 국면이다.
11일 현대차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울산·아산·전주지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아산지회 집행부가 사퇴를 결정했다.
아산지회 측은 비정규직지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지난 9일 금속노조와의 조합원 간담회 자리에서 총회 결정 사항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현재 교섭단내부에서는 쟁점인 생산하도급 전원 정규직전환(아산입장)이 아닌 단계적인 방안을 수용하고 조합원들을 우선 정규직 전환한다는 방침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이 금속노조 사무처장은 일방적으로 거수로 표결을 진행했다”며 “결국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 다수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현 집행부의 사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아산지회 측은 지난 7월 박모 사무장의 조합비 1,100만원 유용 정황에 대해서도 집행부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집행부가 사퇴한 현대차 비정규직 아산지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지회의 집행부 사퇴로 특별교섭이 다시금 차질을 빚는 양상이다. 또 교섭단 회의에는 현대차 정규직 노조 집행부도 참여해야하지만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라 차기 집행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다시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만약 현 현대차 정규직 노조 집행부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비정규직 문제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