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와 월성 등 국내 원전 인근 해역의 어류와 해조류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 검출량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오염수가 유입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1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실시한 ‘국내 원자력이용시설주변 방사선 환경조사 및 평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원전 인근 해역의 어류 및 해조류 7종에서 검출된 세슘 137 농도가 최근 5년간 범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리 인근 해역에서 세슘 137 농도는 최근 5년간 38.6~117mBq 범위였으나 지난해에는 58.3~2,870mBq로 늘었다. 월성 인근 해역에서도 최근 5년간 39.6~97.2mBq 범위였던 세슘 농도가 60.9~7,080mBq로 증가했다.
강 의원은 “고리 원전에서는 세슘 137 검출량이 최근 5년간 농도범위를 23배 초과했고, 월성 원전에서는 70배가량 높게 나타났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국내에 직접 유입됐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사고 때 낙진이나 강수 탓에 세슘이 육상으로 내려오며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누출된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4월 초 남서풍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 동남권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인체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며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감시를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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