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석 作 ‘어머니의 이름으로’.

쌀쌀한 만추의 계절, 메말랐던 마음을 어머니의 따뜻한 모정으로 촉촉이 적셔줄 전시회가 마련된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글과 사진, 소품 등 100여점을 선보이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 오는 31일부터 12월 8일까지 울산 북구 진장동 하나님의교회 2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희생·사랑·연민·회한…아, 어머니’를 부제로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우리 어머니’ 등 5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전시 작품은 시인 도종환, 김용택, 박효석,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문인의 글과 문학동호인들의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일반 독자들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또 반짇고리, 어머니의 편지, 등나무 장바구니, 쇠 절구 등 독자들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사연이 깃들어 있는 추억의 소장품도 만날 수 있다.

A존에서는 도종환 시인의 ‘어머니의 채소농사’ 외 시2편과 수필 3편, 칼럼 1편, 수필만화 1편, 사진 4점과 소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B존은 시 ‘뿌리’, 사진 ‘어머니의 성찬’, ‘아들 군대 보내는 날’, 조각보 등 어머니의 고단한 일상을 애잔하게 그려낸 작품들을 보여준다.

▲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에 전시되는 옛날 도시락.

또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깨달은 자녀의 편지와 글, 시 ‘어머니, 오늘은 편안하십니까?’, 사진 ‘어머니의 노을’, 편지꾸러미 등을 전시한 C존, 김용택 시인의 ‘동구’ 등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무한한 용서와 신뢰를 보여주는 D존, 국경에 상관없이 전 세계 어머니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E존이 있다.

특히 지역 문인의 작품도 전시돼 반가움을 더한다. 시인 김부조와 정일근이 ‘어머니의 뒷모습’과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이라는 시를 각각 선보인다.

교회 1층에서는 ‘영상문학관’, ‘사랑의 우편함’,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북카페’ 등의 부대행사가 열려 어머니의 사랑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교회 관계자는 “사랑과 희생, 헌신의 대명사인 ‘어머니’라는 주제를 통해 앞만 보며 사느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가장 값지고 소중한 것을 일깨우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2월 8일까지 토요일을 제외하고 약 6주간 이어진다. 교회 측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전시회를 가진 후 8월 앙코르전까지 가진 서울강남교회 전시회는 무려 1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관람했으며, 현재까지 전국 관람인원이 6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울산 전시회 개막식은 31일 오전 11시 2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문의 296-5065.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