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7일 울산여자고등학교 시험장 앞 고사장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을 응원하며 절을 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7일 울산의 각 시험장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이날 울산지역의 29개 시험장에서는 대규모 응원전보다 ‘파이팅’을 외치는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몇몇 시험장에서는 재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하며 고득점과 합격을 기원했다.

○··울산시교육청 제28시험장인 강남고 앞. 이른 아침부터 10여명의 재학생이 시험을 치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배웅했다. 선배들이 시험장으로 들어설 때마다 응원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초콜렛을 건네며 고득점을 기원했다. 지역 총 29개 시험장이 모두 대규모 응원전보다 ‘파이팅’을 외치는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울산 성광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던 이 모양이 1교시가 끝날 무렵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보였다. 이양은 곧바로 시험을 포기하고, 119구급대에 의해 울산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양은 평소 긴장하면 심리적 압박감을 심하게 느껴 이날 학교 양호실에서 혼자 시험을 쳤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급성 수핵탈출증으로 고통을 호소한 한 여고생은 울산병원에 마련한 고사장에서 무사히 수능을 치렀다. 또 울산공고(10명)와 현대고(7명) 시험장에는 청각지필 검사대상자 7명, 저시력 6명, 청각보청기 대상자 1명, 지체 부자유자 1명, 뇌병변자 1명, 기타 1명 등 총 17명이 치렀다.

○··시험에 지각할 뻔한 학생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급히 시험장에 도착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오전 7시 23분께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에서 수험생 최모(18)군이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다”며 언양파출소에 도움을 요청, 경찰이 시험장인 남구 신정고등학교까지 데려다 줬다.
오전 7시 28분께도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서도 이모(18)양이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 경찰이 순찰차로 남구 신선여고까지 태워줬다. 약 20분 뒤 북구 염포동 성원상떼빌 아파트 근처에서는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구르는 윤모(19)군을 경찰이 발견해 동구 방어진고까지 약 15분 만에 수송, 간신히 지각을 면했다.

○··시험실 종료(오전 8시 10분) 1분을 남겨 두고 택시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울산교육청 제28 지구 05 시험장인 북구 달천고등학교에는 한 수험생이 입실시간 종료 직전에 시험실에 도착해 무사히 수능을 치르게 됐다.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이날 오전 학성고와신정고 일대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집회가 열려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신정고에서는 798명, 학성고에는 781명 등 1579명이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었다. 다행히 집회현장과 200여m 떨어진 이들 학교에서는 확성기 소음이 들리지 않아 입시진행에 큰 불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회는 민노총 측이 울주군 청소대행업체인 삼협환경의 불법행위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 지난 8월 17일부터 울주군청 앞에서 이어오고 있는 집회였다.

○··이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직장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졌지만, 여전히 교통체증이 심화된 지역도 있었다. 울산 북구 달천농공단지와 농소지역으로 출근하는 일부 근로자들이 평소처럼 출근, 평소와 다름없는 교통체증이 발생됐다. 시험장인 달천고와 호계고로 향하는 한 수험생 학부모는 “3년간의 고교생활을 평가하는 중요한 날 평소처럼 근로자들이 출근해 교통체증이 유발됐다”며 “기업체 측에서도 어느정도 책임 의식을 가지고 수능일날만은 협조를 해줘야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울산시교육청 28지구 16시험장이 마련된 범서고에는 국회 강길부 의원과 울산시·울주군의원들이 격려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수험생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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