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심의 멧돼지 출몰 횟수가 3년만에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개 특·광역시 도심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멧돼지 총 1,389마리가 출현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심 멧돼지 출몰 현황 및 관리대책’을 12일 발표했다. 멧돼지가 전국 도심에서 출현한 횟수를 보면 2010년 79건, 2011년 380건, 지난해 641건으로 3년 동안 711% 늘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는 243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포획된 개체수는 2010년 27마리, 2011년 194마리, 지난해 195마리로 집계됐다. 6개 특·광역시 도심에서는 2011년 305회, 지난해 596회, 올해 8월까지 223회 출현했다.

도심에 출현한 멧돼지 개체수는 2011년 554마리, 2012년 579마리에 이어 올해 8월까지 256마리 등 모두 1,389마리에 달했다. 환경부는 2011년 145마리, 지난해 157마리, 올해 8월까지 49마리 등 모두 377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도심에서 멧돼지가 381회 출몰해 6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365회), 부산(186회), 광주(151회), 울산(24회), 대구(17회) 순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1년 19차례에 걸쳐 멧돼지 24마리가 나타나 이 가운데 7마리가 포획됐다. 지난해에는 3차례, 올해 8월까지는 2차례에 걸쳐 각각 1마리씩 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오전에도 동구의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멧돼지 1마리가 배회하다 야생동물포획단에 의해 사살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대도시 주변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멧돼지의 서식환경이 나날이 변하는데다 가을철 월동준비로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멧돼지가 도심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도심에 빈번히 출현하는 멧돼지를 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멧돼지 포획틀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6개 특·광역시에는 ‘멧돼지 기동 포획단’을 운영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252마리를 포획했다.

환경부는 멧돼지가 도심에 유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유해 야생동물 포획제도 전반에 관한 중장기 개선 방안과 함께 7개 특·광역시 도심 멧돼지 관리 대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때 뛰거나 큰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야 한다”며 “멧돼지를 보고 뒤돌아서 달아나거나 겁먹은 모습을 보이면 공격당하기 쉽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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