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1호 아파트 위상·가치 훼손
학구조정 안되면 등교 거부
조정협의회 구성 조율하자
■교육청
사업승인 전 이미 협의 끝나
교육과정 운영 차질 불가피
재산 연계 대응은 이기주의

이들 입주자는 통학구역을 혁신도시 안에 개교하는 제2울산초로 바꿔주지 않으면 ‘혁신도시 1호 아파트’라는 위상과 가치가 훼손될 거라며 울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재산권 침해에 따른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21일 중구 유곡동 우정혁신도시개발지구 B-5BL 소재 우정혁신푸르지오 입주자 대표회의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집회를 벌인다.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제 자녀를 신설학교로 보내기 위해 이사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주자들이 상당수이고 이로 인해 대량매물이 나올 경우 집값하락이 우려된다”며 “태화초로 돼있는 통학구역을 제2울산초로 바꿔주지 않으면 개인 재산권 침해에 따른 소송은 물론, 등교거부까지 고려하겠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교육당국 관계자와 푸르지오 학부모로 구성된 ‘통학구역 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최종의견을 조율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앞서 시교육청이 지난 2010년 7~12월 우정혁신푸르지오 공동주택건설사업 승인 과정에서 중구청 및 해당업체와 주고받은 공문을 보면 ‘증가학생수용을 위해 인근 태화초에 교실과 부대시설 증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혀져 있다. 이에 우정혁신푸르지오 건설사업 승인 협의에 참여한 ㈜아이에스리얼리티는 10억여원을 들여 태화초에 교실(6실)과 시청각실(1실)을 지어 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기도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당시 협의된 통학구역을 바탕으로 2014~2018년 학생수용계획을 다 짜놓은 상황에서 우정혁신푸르지오 통학구역을 입주자 요구대로 바꾸면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2울산초는 내년 3월 14학급(336명)으로 개교해 오는 2015년 30학급 규모로 완성되는 게 적정하다”며 “하지만 만약 우정혁신푸르지오 통학구역을 이 학교로 조정하게 되면 당장 내년에는 18학급(402명)으로, 완성학급 규모도 34학급으로 늘어나 여유교실이 없어지게 되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수용 등 교육적인 정책을 재산상의 이득과 연결 지어 대응하려는 것은 심각한 이기주의”라며 “더욱이 지난 6월 입주하면서 60여명의 학생이 태화초로 배정돼 전학을 간 상황에서 통학구역을 바꿔달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 산하 강북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2014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에 따른 행정예고’ 공고를 내고 관계기관 및 시민의견을 수렴했으며 오는 30일 통학구역을 확정짓는다. 이에 현재 우정혁신푸르지오 입주자 대표회의는 478세대 가운데 77세대의 연명을 받아 ‘통학구역을 제2울산초로 바꿔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