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사년을 마무리하는 12월, 묵향에 빠져 보자.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글서예가 조동래씨가 40여 년간 글 사랑의 세월을 담아 오는 5일부터 첫 개인전을 가진다.
오는 1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춘수의 ‘꽃’ 이해인의 ‘도라지꽃’, 유치환의 ‘바위’ 등 유명시인들의 시를 표현한 작품과 반야심경 등 불경, 법정스님, 혜인스님의 말씀을 옮긴 작품 등을 선보이며, 금석 이병남, 수산 이종균, 학천 김시형, 벽암 윤종철, 백천 서상언, 솔뫼 정현식, 간송 이정근, 완석 정대병, 심경 황규욱 작가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한 10폭 병풍 ‘영남 묵객’ 등을 포함해 한글 서예작품 80여점을 선보인다.
조동래 작가는 서예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1996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가 되기까지 수십 년 간을 정통 한글 궁서체만을 닦았다.
특히 정자, 흘림, 여사서, 판본체, 봉서체 등의 용필법 토대 위에 창작한 ‘참얼서간체’를 개발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 서체에는 태화강 십리대숲의 곧은 기상, 구불구불한 강줄기의 유연함,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힘찬 도약, 만고풍상을 이겨내는 선바위의 꼿꼿함, 선인들의 표현 욕구를 살린 반구대암각화의 살아 움직이는 선의 질감, 백운·고헌·신불·가지산의 마르지 않는 샘물, 문수산이 주는 문필봉의 메시지, 세계로 뻗어가는 울산만의 파도의 의미 등을 고스란히 간직한 서체로 평가되고 있다.
조동래 작가는 “40여간 함께 해 온 서예는 내 인생에서 희망이고 꿈이며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산물이었다”며 “시련을 겪을 때마다 다시 서게 하는 희망의 버팀목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박석종 원로 서예가(전 울산강남교육장)는 “지회장으로서 울산서협의 도약에 큰 획을 그은 참얼 조동래선생의 작품에는 그윽한 문자향이 풍긴다” 고 평가했다.
조동래 작가는 울산출신으로 경남서예대전 우수상 및 특선 2회, 입선 6회,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및 입선 5회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전주서예비엔날레, 한국미술관 3개 단체 대표작가, 한국묵향초대전(독일), 아름다운 우리한글전,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전, 전국작가 초대전 (공주), 한·몽골 서예교류전, 한·쿠웨이트 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심사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 전 서예대전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서예협회 이사와 울산광역시지회 지회장, 울산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문의 266-8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