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자동차 노조의 대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대의원들이 대거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3일 사업부 대표 및 대의원 선출을 위한 입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0일과 12일 1, 2차 투표를 거쳐 13일 당선자를 확정 공고했다.

사업부 대표와 대의원은 현대차 노조에서 중간 간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울산공장은 사업부별(1~5공장 및 엔진, 변속기, 소재생기, 통합위원회)로 각각 1명(모두 9명)과 260여명의 대의원이 선출됐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도 무소속 대의원들 85명이 당선됐다. 중도합리적 노선으로 대변되는 현 집행부인 현장노동자에서는 66명이 뽑혀 단일 현장조직들 가운데서 가장 많이 선출됐다.

강성민주 노선으로 대변되는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 금속연대, 민주현장, 들불 등 4개의 현장노동조직에서 97명이 당선됐다.

민투위 38명, 민주현장 23명, 금속연대 21명, 들불 소속 15명이 각각 선출됐다. 또 소통과 연대에서는 9명, 엄함사에서는 6명이 뽑혔다.

무소속 출신의 대의원은 조합원 권익 우선과 민주화 운동 연장선상의 노동운동의 기준으로 보면 현 집행부인 중도합리 노선의 성향에 가깝다. 또 현장조직 가운데서는 ‘현장노동자’ 출신의 대의원들이 두 번째로 많이 당선돼 현 집행부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최근 강성 현장조직 대의원 수가 줄고 무소속 혹은 중도·합리노선 대의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 셈이다.

반면 사업부 대표의 경우 강성민주 노선이 대부분 당선됐다.

제 1공장 이주우(민투위), 2공장 김칠규(민주현장), 3공장 손태현(금속연대), 4공장 이상명(민주현장), 5공장 홍성호(금속연대), 엔진 최정식(들불), 변속기 장동렬(무소속), 소재생기 임부규(민주현장), 통합 서보연(금속연대)이 각각 당선됐다.

이번 대의원 선거를 통해 전국 공장에서 모두 516명의 대의원이 새롭게 선출됐다.

지역 노동계 전문가는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은 중도합리 노선의 현 집행부가 힘을 얻은 모양새지만 사업부(대의원)대표의 경우, 강성민주 노선이 대부분 뽑힌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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