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의 한 신축 아파트를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 아이파크 인근 주민 50여명은 6일 오후 남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주민 대표 김모(46)씨는 “지난 2006년 기존 주택 철거 당시부터 소음, 분진 등에 시달렸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는 일조권을 침해받아왔다”며 “준공을 앞둔 현재 이 일대는 극심한 주차난과 교통체증이 이어지고 있으며, 행정당국은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과 대형 건설사의 편의만 봐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구청과 해당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기존 주택 철거 과정에서부터 이 일대는 소음, 분진 등에 주민 민원이 잇따랐다.
특히 소음기준치인 65dB을 넘어 70dB을 넘나드는 소음이 이어졌지만 행정당국이 현장에 도착할 때마다 정적이 흘렀다.
주민들은 “지난 2012년 4월 공사 시행사가 바뀌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며 “밤 11시가 넘어서도 공사장 소음이 울려퍼지는가 하면 휴일에도 소음 때문에 머리가 흔들릴 지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11월에는 아파트가 점차 모습을 갖춰가면서 일조권마저 침해받자, 인근 주민 54명이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건축법상 하자가 없다며 지난해 6월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인근 주민 148명이 또다시 일조권 관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주민들은 행정당국이 아이파크 입주예정자와 시행사의 편의만 돕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은 “원래 있던 놀이터와 경로당 자리에 아이파크가 들어서 남구청에 수차례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아이파크 놀이터를 이용해도 된다’거나 ‘옥동 경로당을 이용하라’는 등 성의없는 답변만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1,000여 세대에 육박하는 아이파크 입주 전부터 해당 지역은 주차난과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 도시계획도로가 들어서면서 기존 8m에서 15m로 폭이 늘었지만 중앙분리대가 함께 설치됐고, 도로변 양쪽으로 불법주차가 이어지면서 오히려 차량통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로가 생기면서 원래 있던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이 사라진데다 이 근처에는 변변한 주차장 하나 없다. 입주 전부터 이런 상황인데 1,000여 세대가 입주하면 교통대란은 불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문수로2차 아이파크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공사과정에서부터 준공을 앞둔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시관리공단과 연계해 거주자우선구역 재설치, 경찰청과 연계해 중앙분리대 철거 등 아이파크 최종준공승인 전까지 주민들의 목소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남구청을 찾은 데 이어 울산시청도 항의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