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범서읍 천상지역에 사립 홍명고등학교 이전 대신 공립 일반고 설립이 3년 만에 재추진된다.

울산시교육청은 홍명고 이전계획이 무산된 천상에 ‘천상 공립고’를, 북구 매곡중산지구에 ‘(가칭)중산초’를 각각 설립하기 위해 교육부에 중앙투융자심사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두 학교 모두 2016년 3월 개교예정으로 설립이 추진되며 규모는 천상 공립고는 전체 29학급(특수 2학급 포함)에 전교생 945명이다.

또 (가칭)중산초는 병설유치원 3학급 75명, 일반학급 36학급 843명, 특수학급 1학급 6명이다.

이번에 공립 일반고 설립이 추진되는 천상지역의 경우 신흥주거지면서도 일반고가 없어 매년 3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인근 남구지역으로 원거리통학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앞서 시교육청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1년 4월 교육부에 천상 공립고 설립을 요청했다. 당시 교육부는 ‘울주군 청량면 공단 한 가운데 위치한 사립 홍명고를 천상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천상지역에 일반고 설립을 조건부 승인해줬다. 국민권익위원회도 홍명고 이전을 둘러싼 홍명고 학교법인(태화학원)-교육청-시청간 분쟁을 중재하고 나섰다.

하지만 천상주민들로 구성된 ‘천상 공립고 설립추진위원회’가 태화학원 이사장의 과거 비리전력과 비민주적 불법학사개입 등을 문제 삼아 홍명고 이전에 결사반대하면서 결국 태화학원 이사회 스스로 이전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천상지역에 공립 일반고를 짓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만에 다시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를 신청하게 됐다.

그런가하면 시교육청은 북구 매곡중산지역에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1,059세대)와 디아채 2차(867세대) 등 5,400여세대 규모의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는 점을 감안, (가칭)중산초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매곡중산지역 인근에는 매곡초, 동대초, 매산초 등 3개교가 있지만 신규 입주세대를 수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게다가 인근 약수초는 대형트럭 운행이 빈번한 4차선 산업도로(2014년부터 8차선 확장공사 예정)와 철로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로 안전이 보장되기 어려운 여건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동주택 입주로 학생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통학로 안전을 위해 매곡중산지구 내 초등학교 부지에 가칭 ‘중산초’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또 해마다 천상을 포함한 범서지역 고등학생 300여명이 남구까지 원거리통학을 하고 있어 지역간 균형적인 학생수용시설 확충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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