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생태하천 복원은 도시 경쟁력의 또다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의 접근성과 함께 지역적 특성과 문화적 잠재가치를 잘 반영하여 체계적으로 조성된 수변생태공간은 관광, 레저, 주거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부각되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하천 바닥의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하수도 정비, 수생식물 조성, 각종 휴게시설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기 마련이다. 안그래도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게다가 평균수명 또한 길어지면서 여가생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변생태공간 조성이야말로 적극 권장할 사안임이 틀림없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생태하천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 ‘고향의 강 조성사업 통수식'을 개최한 울산 남구 여천천도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남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여천천 중류에 유입되는 오수를 차단하고 태화강 하류수를 소정교까지 공급하는 ‘자연형 생태하천조성사업'을 시행했다. 이어 나머지 6.5㎞ 상류 구간은 300억원을 투입해 호안 정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설치, 생태습지 조성, 경관교량 설치 등을 진행하는 고향의강 조성사업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있다. 현재 여천천 전구간의 수질개선을 위해 상류 복개구조물 철거와 오수관로를 정비하고 맑은물 공급을 위해 유지용수관로를 여천천 시점까지 설치한 상태다. 이처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친수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실제 여천천 살리기 사업은 남구로서는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인구 밀집지역을 관류하는 지방 하천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수질이 최하등급이였다. 때마다 악취와 환경오명 문제로 민원이 속출하였다. 하지만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울산의 대표적인 도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면서 하천 생태복원 사업의 모델 케이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천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역주민들이 체감하는 수질개선에 대한 가시적 성과와 함께 하천 고유의 특성을 잘 살린 생태계 복원에 달려 있다. 그러려면 향후 사업계획에 있어서도 물의 흐름을 거스르는 인공물은 최소화해야 마땅하다. 타 지자체의 사례를 모방한 멋내기 식 판박이 공사는 생태를 가장한 또 다른 환경 파괴나 다름없기에 하는 말이다. 새로운 녹색 생활공간을 위해 다시금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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