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현안 중 하나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수익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나라 제1의 수출도시인 울산이 향후 글로벌 무역도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선 지속 증가하는 전시회 및 컨벤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섣부른 예단일 수도 있지만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과정을 무리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없지 않다. 어제 울산을 찾은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 박종만 대표이사의 조언도 그 중 하나다.
국제회의 전담기구인 한국MICE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현재 국내의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소재산업 전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와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한 소재산업 중심의 전시 및 상담을 개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울산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울산은 관광산업·해양수산산업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이 많아 잘만 활용할 경우 충분히 수익성까지 점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제조업 중심의 울산 지역 산업구조와 융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는 말할 것도 없고 2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3차 산업(관광·문화산업)의 발전 등을 내심 바라고 있는 울산시로서는 매력적인 소리로 들릴 게 틀림없다.
알다시피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KTX역세권 일원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4만3,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연면적 3만3,969㎡ 규모로 전시장, 회의장, 편의시설, 업무시설 등 부대시설을 조성키로 계획돼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포함됨에 따라 오는 5월까지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과하면 3개월 가량의 본격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이후 9~10월께 국비지원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후 약 3년간 계약과 입찰, 그리고 착공과 완공까지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8년 하반기나 2019년 상반기께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정부를 상대로 사업비 확보에 나설 방안이고 안전행정부도 울산시의 가용예산과 재정부담 능력 등을 심의하는 재정투융자 심사에 들어간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특히 전시장 목적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하찮게 여겨지는 부분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박 대표의 지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다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는데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정치권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