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태화동 유곡로 오수관로 공사를 둘러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울산시·중구청·주민들간 마찰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LH는 지난해 태화동 유곡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오수관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계획된 관로 위치를 태화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변경함으로써 지난 1월 중순부터 실질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주민들은 유곡로가 학생들의 등·하교와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 체증을 빚고 있는데, 오수관로 공사가 시작되면 심각한 교통난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반대했었다.

주민들은 관로노선을 유곡로가 아닌 당초 2007년 국토부의 승인대로 울산혁신도시에서 농소하수처리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수관로 위치가 길 건너 태화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변경되면서 문제는 해결돼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LH는 울산혁신도시 아파트 등에서 나오는 오수를 처리하기 위해 유곡로 800m 구간에 직경 200㎜ 압송 오수관로를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곡푸르지오 등 태화동 지역 공동주택 주민들이 기존 설치돼 있는 직경 250㎜ 자연유하식 오수관로를 철거하고 500㎜관으로 대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와 중구청도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LH에 500㎜관 설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LH는 3월 학교 개교와 아파트 입주 등으로 시기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투입된 공사비도 문제라는 것이다.

게다가 유곡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앞에 설치되는 압송 펌프장 건설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LH는 13일 오후 7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기존 오수관로를 철거하고 500㎜관 설치를 원하고 있어 울산시와 협의해 LH에 요구했으나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LH에서 주민들이 원하던 대로 공사를 할 경우 시기적으로 촉박하다고 하는데 방법을 강구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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