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신설된 외솔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개교 후 준공’으로 인한 더부살이 수업 사태의 책임이 마치 학부모에게 있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며 교육당국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실제 ‘외솔초 정상화를 위한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김복만 울산교육감이 입주자들에게 ‘2014년 3월 개교하더라도 공사가 마무리될 수 없을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외솔초 부실개교를 학부모 탓으로 돌리는 교육청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작년 1월 우정혁신도시 내 에일린의뜰 2차와 골드클래스 입주예정자들은 학생수 부족을 문제 삼아 당초 2014년 3월 예정이던 외솔초 개교시기를 2015년 3월로 1년 늦추려는 시교육청에 ‘학생수요예측이 잘못됐다’며 재조사를 요청했다”며 “당시 시교육청이 재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2014년 상반기 외솔초 학생수용인원은 모두 377명으로 올해 3월 개교는 당연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2014년 3월 외솔초를 개교할 경우 전체 수용인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학생(186명)이 재학하게 된다고 판단, 우정혁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거의 완료되는 2015년 3월로 개교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그러나 작년 1월, 우정혁신도시 내 에일린의 뜰 2차와 골드클래스 입주예정자들이 교육청에서 항의 소동을 벌이자 결국 외솔초의 개교시기를 원래 계획했던 2014년 3월로 다시 바꿨다. 당시 시교육청이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로 재차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올해 우정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로 발생하는 외솔초의 학생수용 인원은 모두 377명으로 예상됐다.
이를 두고 대책위는 “현재 시교육청은 2015년 3월로 연기해놓은 외솔초 개교시기를 입주자들의 항의 때문에 무리하게 1년 앞당긴 것처럼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솔초 부실개교 문제는 공기를 제때 맞추지 못한 교육청이 책임져야 할 문제로, 주민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현재 외솔초는 교문조차 설치되지 않은데다 체육관은 철골공사만 이뤄져 있고, 학교 내부를 운행하는 공사차량과 쌓인 흙더미로 통행이 힘든 상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솔초 신설공사가 작년 5월 착공됨에 따라 애초부터 올 3월 정상개교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어 “현재 외솔초 교사 2개동 가운데 앞 동의 경우 당장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1학년은 에일린의뜰 2차 노인정에서, 2~6학년은 동중학교에서 각각 더부살이 수업을 받도록 조치하는 동시에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주부터 외솔초에서 학교 급식을 할 수 있고, 17일부터는 더부살이를 끝내고 외솔초에서 정상수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솔초의 완성학급 규모는 오는 2016년 3월 기준으로 25학급 534명이다. 하지만 지난 5일 치러진 외솔초 입학식에는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에일린의뜰 2차 입주자 자녀들을 중심으로 모두 12학급에 108명(유치원 3학급 74명 별도)의 신입생이 참석하는데 그쳤다. 시교육청은 오는 5월과 6월 골드클래스와 LH아파트가 입주해 전학절차가 완료되면 올해 외솔초 재학생 수는 312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