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장현동에서 서동으로 통하는 동천서로 지하도가 혁신도시사업으로 옹벽이 생기고 가로등 마저 없어 밤만 되면 컴컴해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서둘러 가로등과 CCTV 설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정혁신도시 장현동 에일린의뜰 2차 아파트 주민들은 동천서로 건너편 서동으로 통하는 지하도가 혁신도시사업으로 옹벽이 생겨 밀폐돼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데다 가로등과 CCTV가 없어 밤에 아이들이 다니는데 무서울 정도라고 밝혔다.
10일 오후 2시께 찾은 지하도. 지하도 주변 보도블럭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지하도 안에는 각종 공사 자재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혁신도시쪽은 옹벽이 처져 있고 아파트로 나가는 길은 미로처럼 좁았다. 주변에는 가로등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외부에서는 전혀 보이질 않을 정도로 옹벽이 높게 설치돼 있다.
밤이 되면 이 곳은 암흑천지로 변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도에 서슴없이 노상방뇨까지 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말대로 오물같은 냄새도 나는 등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70대 어르신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어르신은 “예전에는 지하도를 통해 차량이 통행을 했는데,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지하도 입구에 옹벽까지 처지고 가로등 마저 없어 밤에 이 곳을 다니는 어린 아이는 물론 부녀자들의 안전에 위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일린의뜰 2차 아파트에 산다는 방모씨는 “둘째 딸아이가 외솔초 공사가 지연돼 어쩔 수 없이 삼일초등학교에 등하교를 하기 위해 지하도를 이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불량 청소년들이 아파트에 사는 아이에게 돈을 뺏기 위해 가방을 다 뒤지고 겁을 줬다”고 말했다.
이모씨는 “방과 후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아이들은 물론 부녀자의 안전을 예방할 수 있는 가로등과 CCTV를 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가로등과 CCTV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으면 설치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