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은 문화부

지난해 울산에서 상영된 독립영화 수는 총 14편이다. 총 관람객 수는 5,541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수는 840명이며, 최저 관객수는 불과 9명에 불과하다. 14편 영화의 총 상영 횟수도 386번에 그쳤다. 이중 상영을 3~4회 만에 끝낸 영화가 3편이나 된다. 상영횟수가 69번에 관객이 756명인, 회당 관람객이 10명 정도밖에 되지 않은 영화도 있었다. 울산 독립영화 문화의 현 주소다. 하지만 여전히 독립영화의 입지가 좁은 지역에서 독립영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독립투사(?)들도 있다.

지난 12일 지역문화계에서는 독립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독립영화를 몇 년째 상영해오고 있는 울산미디어연대는 문화도시 울산이라면 독립영화 상영시설의 기반을 이제부터라도 갖춰야하며, 나아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한 포럼’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많지 않았지만, 울산미디어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자 대부분이 상영회 때마다 오는 독립영화 마니아들이라고 했다. 오전에 열린 ‘울산반구대산골영화제 심포지엄’에서도 독립영화가 거론됐다.

반구대산골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2012년 개최된 ‘제1회 독립영화의 밤’을 재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발제자는 산골영화제를 독립영화제로 특화시키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소통과 교감, 비상업성을 중시하는 산골영화제와 독립영화가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지역에서 독립영화를 이용한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해 관람객 수 5,500여명. 독립영화를 상영하는지 몰라서, 또 상영횟수가 적다보니 시간대가 맞지 않아 못 보는 팬들도 많다. 독립영화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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