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반구대 인근 비래봉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의 화석은 공룡발자국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지난 12일 지질전문가의 현장조사를 거쳐 바위 표면의 화석이 1억 년 전인, 백악기 중생대 용각류(龍脚類)의 발자국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이진국 박사(지질학자·영남생태보존회)는 “발가락의 형태가 없고, 코끼리 발바닥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용각류의 발자국”이라며 “바위표면에 공룡발자국 5개가 보이며, 보행렬은 두열”이라고 밝혔다.
공룡발자국은 조각류, 수각류, 용각류 등 크게 3개로 분류되며, 이 중 용각류는 덩치가 크고 목과 꼬리가 긴 초식공룡으로, 네발로 걸었다. 뒷발자국이 앞 발자국보다 훨씬 크며 대개 뭉툭한 발가락 자국이 매우 짧거나 보이지 않아, 전체적인 윤곽이 타원형이나 둥근 모양을 보인다.
이 박사는 덧붙여 “이 바위가 비래봉 일부로 있을 때 발자국이 있는 층리면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암석색깔이 변하는 등 자연의 풍화작용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제대로 된 보존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보이는 면의 모서리는 손을 갖다 대면 바위파편들이 쉽게 떨어져 나가고 있다.
이상목 암각화 박물관장은 “바위가 문화재보호구역내에 있고 너무 커 박물관으로 옮기려면 공간 확보뿐 아니라 절차와 시간이 필요해 당장 옮기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며 “보존대책이 확정될 때까지 당분간은 현장에 원형을 보존해 두고 교육 자료로 활용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바위의 크기는 약 2m정도로, 지난해 가을 천둥이 심하게 친 날 비래봉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인근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대곡천에서 지난해 12월 반구대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로 공룡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된 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공룡발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옛 대곡천은 공룡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임이 또다시 입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