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북구 농소 노점상 상인들이 북구 천곡동 쇠부리 문화거리 조성과 관련해 ‘생계 터전’을 잃어버렸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는 문화거리가 조성되면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상인들의 주장이다.
17일 북구 농소 쌍용아진 목요장 상인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문화거리 조성 공사장 앞에서 집단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천곡동 쇠부리 문화거리가 조성되면 지역 노점상인들이 쫓겨나야해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상인연합회 박명호 총무는 “IMF이후 직장을 잃어버린 분들이 모여 노점상을 시작했다. 18년동안 이 자리에서 노점상을 꾸리며 생계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구청이 쇠부리 문화거리 조성을 한다며 노점상인들을 쫓아내고 있어 더 이상 오갈 곳이 없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인들은 문화거리 조성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생계 터전을 잃어버린만큼 구청 측이 100여명의 상인들이 새롭게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대체 장소를 물색해주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구청 측은 노점상이 불법이라는 이유만을 내세우고 이제와서 나몰라라한다”고 하소연했다.
상인연합회 측은 최근 북구청 측과도 면담을 가졌지만 별다른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쌍용아진아파트 2, 3단지 사이에 들어서게 되는 쇠부리문화거리는 북구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아름다운 디자인거리 조성’이란 명칭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북구청은 쇠부리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14억9,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길이 200m, 폭 20m의 기존 도로를 북구 최초 보행자 중심도로 및 주민소통광장으로 오는 5월말까지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로는 축소, 보도폭은 확장하고, 차량속도를 줄이기 위해 굴곡형 차로를 도입한다.
또 차도와 보도의 단차를 없애 유모차, 자전거, 카트 등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게 하고, 보행등, 파고라, 벤치, 쌈지공원, 볼라드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입주민의 동의를 얻어 쌍용아진 2, 3차 아파트 담장도 개방할 예정이다.
쇠부리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차량 통행이 적은데다 대형화물차 등의 상습주차로 매연,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하소연이 제기되자, 2011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300여세대의 서명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쇠부리문화거리는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음악회, 나눔장터 등 지역주민의 소통과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주민숙원 사업이다”며 “노점상 상인들이 1년전부터 생계의 이유로 반발하는 것은 일부 공감한다. 하지만 노점상 자체가 불법이라 노점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대체 부지를 물색해달라는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