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이 주차공간 부족, 소음 등을 이유로 소골과선교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공사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4일 울산시와 대안현대아파트에 따르면 주민들은 현재 도시계획도로이지만 아파트 내에서 끊어져 있어 도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중로 1-23호선’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울산시와 함께 85억원(시 25억5,000원 지원)을 들여 동해남부선을 횡단할 수 있는 소골과선교를 건설하고 끊어진 도로를 연결하기로 협의해 올해 말 착공하기로 했다.
소골과선교는 온양읍 시가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동해남부선 철로를 가로질러 건너는 교량으로 계획돼 있으며, 철로 때문에 도로망이 제한적이어서 국도 14호선과 31호선으로 이동하는 유일한 연결축인 온양로의 대안지하차도 상습정체 등 일대 교통난을 해결할 대책으로 읍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사가 이뤄지면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1993년 지어진 이 아파트에는 총 693세대가 입주해 있지만 주차면수는 353대에 불과하다.
당시 법상으로는 세대수의 50%만 주차장으로 확보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량의 증가로 인해 현재는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대수가 900대가 넘어서 주차면수가 턱없이 부족해진 것이다.
그동안 도로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공공이 사유재산인 아파트 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20년간 이어진 일이었고 주차공간이 없어진다면 당장 주변지역까지 주차문제가 확산될 수 있는 현실적인 면 때문에 울주군이 해결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의 하부에 주차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울주군 관계자는 “검토 결과 주차공간 40면을 조성하는데 3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효과대비 너무 큰 금액이 든다”며 난색을 표하면서 “다른 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부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이 또한 부지매입비용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안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주차면수는 당시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주차장 조성 없는 도로 개설은 일대에 심각한 주차난을 불러올 수 있어 단순히 아파트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근 대경아파트 입주민들도 소음과 분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량 및 도로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