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울주군 온양읍 대안리의 한 아파트 단지 아래 옹벽의 우수관로에서 오수가 흘러나와 회야강 상류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상억 기자 euckphoto@iusm.co.kr

울주군 온양읍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이 끝난 이후 다량의 생활오수가 수개월 간 하천으로 유입돼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은 물론 회야강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24일 울주군 온양읍 대안리의 한 아파트 단지 아래 옹벽의 우수관로에서 소하천으로 탁한 오수가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오수가 낙하하는 지점에는 누런 거품이 일어나 있었고 하천은 부유물과 침전물이 가득 끼어 육안으로 보기에도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

하천은 철로 밑 굴다리로 이어져 있는데, 주민들의 잦은 통행이 이뤄지는 굴다리 안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이 소하천은 하수처리장으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는 복개천으로 들어가 결국 회야강으로 유입된다. 

우수관로에서는 빗물만 나와야 정상이지만, 관로 내에서 적지 않은 오수가 유입되면서 섞여 나오는 것으로 울주군은 보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지난 여름부터 관로에서 대안천으로 악취가 나는 다량의 오수가 나왔다”며 “몇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방치돼 악취가 진동하고 오수는 하천에 그대로 흘러들어 회야강 지천이 부패해 썩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대는 아파트와 주택 밀집지역으로, 우수와 오수를 동시 처리하는 합류식에서 우수와 오수를 완전 분리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꿔 하수처리장의 효율 증대와 하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BTL 사업이 올해 초 끝난 곳이다.

BTL 사업은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울주청천이 향후 20년간 운영 및 관리하고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태화강 상류인 울주군 언양읍, 삼남, 삼동, 상북면 일원과 회야강 수계인 온양읍 일원을 대상으로 사업비 905억원(민자)이 투입돼 지난 2010년 3월 착공, 42개월의 사업기간을 거쳐 올해 3월에 준공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BTL 사업으로 인해 누수가 발생한 것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등을 BTL 운영사인 울주청천과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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