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군 온양읍 대안리의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들이 아파트 사이를 관통하는 부산~울산 동해남부선의 복선전철화가 이뤄지면 소음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7일 울주군 온양읍 대안리 대우아파트와 상아비취아파트 등 주민들은 ‘소음해결 없는 복선전철 결사반대’ ‘소음발생 복선전철 주민생존권 보장하라’ 등의 현수막을 아파트단지 주변 곳곳에 내걸었다.
이들 주민들은 아파트와 철로 사이가 약 20m 가량 떨어져 있어 현재도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데 복선전철화 사업이 이뤄지면 하루 통행 열차 수가 기존 60여대에서 120대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특히 대우아파트의 경우 기존 곡선선로의 직선화로 인해 철로가 자신들의 아파트 쪽으로 9m 당겨지는 효과가 있게 돼 피해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대우아파트 2개동(180여 가구)과 철로와의 거리는 10m 정도로 근접할 것으로 주민들은 예상했다.
대우아파트 철도대책위원회는 “당초 아파트 통과구간은 터널형으로 만들어달라고 철도시설공단에 요구했으나 기술적으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방음벽을 높이 쌓고 철로 위에 지붕형태를 만들어 소음을 저감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 같은 내용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을 찾아 입장을 전달하고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당초 철도공단은 이 구간 철로의 교량화를 검토했으나, 소음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주민들의 반대로 교량화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가지를 지나가는 철로로 인해 온양읍에서도 주거지 위치 등에 따라 복선전철화 사업을 찬성하기도 하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요구가 각각 다르다”며 “주민 민원을 수렴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하도록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부산~울산 복선전철화 사업은 2017년까지 총사업비 약 2조3,525억원을 투입해 총길이 65.7km(울산 26.7km), 총 22개 역에 걸쳐 복선선로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온양읍 구간은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