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발사고가 발생한 화학물질운반선내 오염 화학물질이 보름이 넘도록 처리되지 않고 있어 항만업계 종사자들이 추가 사고 발생을 우려 하는 등 불안해 하고 있다.
26일 울산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뒤 북방파제에 정박중인 1553t급 화학물질운반선 한양에이스의 혼산(황산과 질산 혼합물)을 옮겨 실은 뒤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으로 있으나 오염 액체화물 처리 업체 선정 등이 늦어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한양에이스는 지난 11일 오후 2시 39분께 울산시 남구 울산항 4부두에서 혼산을 옮겨 싣던중 폭발 사고가 발생, 선원 4명이 부상했다.
이 선박은 사고 이튿날인 12일에도 폭발사고가 발생, 동구 화암추등대 외곽 약 4㎞ 지점의 정박지로 옮겨졌다.
항만당국은 당초 이 곳에서 파열 지점과 규모, 원인을 찾는 등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박지 기상이 나빠 수면 아래 잠긴 선저(배의 밑바닥) 상태 확인이 어렵게 되자 14일 오전 서쪽으로 4㎞ 가량 떨어진 북방파제로 선박을 옮겨 놓았다.
북방파제로 옮긴 것은 인접한 곳에 공장이나 작업자들이 없어 가스 노출 우려가 낮기 때문이다. 이 선박에는 현재 오염된 혼산 250t과 오염이 되지 않은 혼산 270t 가량이 실려있다.
항만업계 한 종사자는 “위험 화물을 빨리 처리하지 않아 혹시 폭발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선박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작업하는 게 두렵다”며 항만당국이 조속한 화물 처리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대해 항만당국은 선주사의 위험 액체화물을 처리할 업체 선정 등이 늦어져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며 27일부터는 이적 작업에 나설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오염된 혼산은 위험물 컨테이너 12개에 옮겨 UNCT 부두에서 보관했다가 폐기물 처리업체로 육상 수송, 처리할 예정이다”며 “오염된 혼산 이적에는 3~4일 가량 걸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염되지 않은 혼산도 선박 확보 등을 거져 이달말 안으로 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염되지 않은 혼산은 화주인 동부팜한농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선박은 작년 7월에도 혼산을 처리하다 폭발사고를 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