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 주요 대학들의 신입생 등록이 지난 주 마무리됨에 따라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방 구하기 전쟁’이 한창이다.

울산에는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UNIST, 한국폴리텍 울산캠퍼스, 춘해보건대학교 5개의 대학이 있다.

이중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UNIST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기숙사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학생들이 해마다 방을 구하기 위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울산대학교의 경우 재학생 1만3,000여명 중 타 지역 학생은 3,560명으로 전체 학생 수 중 27%를 차지하지만, 전체 기숙사 수용인원은 2,220여명에 불과해 1,300여명은 스스로 주거를 해결해야 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전체 재학생 4,740여명 중 동부캠퍼스 학생은 2,870여명, 서부캠퍼스 학생은 1,860여명이다. 동부캠퍼스 학생 중 타지에서 온 학생은 222명, 서부캠퍼스는 269명이지만 기숙사가 없어 학생들이 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변에 위치해 근로자들과 방 구하기 경쟁을 해야하는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학생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주변 원룸의 월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주변은 보증금이 평균 500만원, 월세는 45만~50만원에 달했다. 35만~40만원인 곳도 있으나 시설이 낙후된 곳이 대부분이다.

울산과학대학교 정모 씨(24)는 “동부캠퍼스 근처는 회사가 많아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해 학생들이 방을 구하려 해도 잘 없다”며 “방이 있어도 보증금과 월세가 비싸 야음동, 달동 등지에 방을 구해 통학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학생이라 돈이 부족해 월세를 많이 내느니 1시간 더 걸려 통학하는 방법을 택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 주변의 경우 보증금은 평균 500만원, 월세는 35만∼45만원이다. 보증금이나 월세가 이보다 싼 곳은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

울산대학교 피아노학과 강진아(24)학생은 “1학년이 지나자 기숙사를 나와야 했는데 여자다보니 위험할 수도 있어 싼 가격이라고 아무 원룸이나 구할 수도 없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김지훈(26)학생은 “한 두달 전에 방을 구해야 그나마 괜찮은 곳을 구할 수 있으며 현재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인 방에 살고 있는데 보증금을 올려서라도 월세를 줄이려 했지만 월세를 더 받으려는 주인이 대부분이라 월세가격을 낮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 후문쪽 임대업자 박모(48)씨는 “주변에 다른 업주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이유가 없다. 주변에서 가격을 올리면 나도 당연히 올린다. 가격을 올려도 방을 찾는 학생은 많다. 지난 1월 말부터 우리 원룸은 만원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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