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아파트 옹벽 붕괴사고로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되는 가운데, 울산에서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뒤 급경사지 등에 대해 울주군이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울주군은 오는 16일까지 5일간 해빙기를 맞아 청량면 삼정리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와 상북면 등억리 복합웰컴센터, 인공암벽장, 범서읍 임암리 선바위 인근 등의 관내 급경사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결빙과 해빙의 반복에 따른 토사유실 위험성, 보수·보강 시설물의 변형여부, 사면붕괴 여부, 지반침하, 균열 및 변형 등의 위험요소를 점검한다.
특히 수시로 붕괴사고가 잇따랐던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급경사에 대한 집중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에 대한 응급조치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 급경사지는 높이가 20~30m 정도로 최고 경사 59℃, 평균 경사 41℃에 이르는 가파른 지역이 400여m 펼쳐져 있으며, 2000년 5월부터 태풍과 폭우 등으로 인해 2,800여㎡의 면적이 수시로 붕괴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 아파트는 1999년 건립돼 현재 23개동 1,800가구가 거주 중이며 급경사지가 붕괴될 경우 8개동 690가구, 2,300여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군은 2011년 9월 이 곳을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2012년 1월에는 재해위험도 D등급(붕괴위험지역) 지역으로 지정했다.
주민들은 총 22억원이 들어가는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행정에 도움을 요청했고, 군은 2012년에는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위해 소방방재청에 국비를 신청했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은 해당지역이 사유지여서 국비를 지원하면 무분별한 지원요구가 잇따를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해 군비 2억5,000만원을 들여 배수로 411m를 설치하고 산마루측구 110m를 보강하는 등 1차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쌍용하나빌리지의 경우 수년간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지만, 이번 점검을 통해 응급조치 계획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