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남성여객이 한성교통 주식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인수인계 절차에 돌입해 울산지역 전체 시내버스의 55%에 해당하는 409대의 버스를 보유한 초대형 업체로 거듭난다. 이와 더불어 유진버스 주식 28%도 양도 받아 기존 보유 주식과 더불어 70%를 확보, 향후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율리 버스공영차고지.

버스 409대 보유…울산 전체의 55%
법인·상호 유지…근로자 고용 승계
규모 경제 통해 경영난 돌파구 모색
영업소 축소 등으로 운영비 절감 추진
자금압박·노조파업 파급성 등 단점도

울산지역에 초대형 시내버스업체가 탄생됐다.

울산·남성여객이 한성교통 주식 100%를 인수해 시내버스 409대를 보유한 지역 초대형 버스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10일 울산시와 시내버스업계에 따르면 울산·남성여객이 지난 6일 한성교통과 양수·양도계약을 체결, 공증절차를 거쳐 지난 9일부터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울산·남성여객은 기존 시내버스 276대에 한성교통 133대를 합해 409대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울산지역 시내버스 전체 750대의 약 55%를 차지하게 됐다.

울산·남성여객측은 이번 한성교통 인수에 따라 운전직 근로자 전원에 대한 고용을 승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고용문제로 노조와 마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성교통 법인과 상호는 현재대로 유지하고 경영권만 넘어가가게 된다.

이와 함께 한성교통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유진버스 주식 28%도 양도 내용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울산·남성여객은 자체 보유한 유진버스 주식 42%와 합쳐져 70%주식을 보유하게 돼 앞으로 유진버스도 울산·남성여객으로 합쳐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울산시내버스업계는 소규모인데다 업체 난립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울산지역 시내버스 업체는 적게는 30~40대로 타도시보다 규모가 적었다.

1개회사당 평균 시내버스 보유 댓수는 서울 114대, 부산 75대, 광주 96대, 대전 75대 등이었다.

울산은 이번 울산·남성여객의 한성교통 인수로 사실상 울산·남성·한성이 1개 회사로 간주돼 전체 5개사로 평균 150대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소규모 시내버스업체가 난립하면서 버스 1대당 연간 재정지원금도 타시도에 비해 많아, 울산시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데 한몫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성교통의 경우 그동안 경영작자가 누적돼 부채규모가 120억대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남성여객 관계자는 “이같은 부실업체를 인수한 것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영난에 허덕이는 시내버스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남성여객은 앞으로 영업소 축소 등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8억~10억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규모의 경영을 함으로서 물품구입도 대량으로 할 수 있어 할인 혜택을 받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지역 시내버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버스를 운행하게 됨으로서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규모가 커짐에 따라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초기 자금압박이 가중될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데다 노조가 파업을 할 경우 타격이 클 수 박에 없는 단점도 있어 앞으로 시내버스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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