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레저 스포츠산업의 발달과 함께 울산에서도 고래탐사를 포함해 요트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요트는 보통 부와 여유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남자들의 로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할리우드 영화 등 매체에서 자주 등장해 아직은 최상류층의 값비싼 유희용 도구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요트 동호회들이 생겨나고 레저용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이다.

서울, 인천, 부산, 통영 등 해양 레포츠와 관련 깊은 도시마다 세일링 클럽이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서서히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고래탐사를 포함해 요트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 요트 ‘MIDAS 722’호 1층 야외모습.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간절곶 천혜의 환경 활용

멀게만 느껴졌던 요트가 해양레저 스포츠산업의 발달과 함께 울산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난 주말 오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의 대송항 요트계류장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요트산업 전문업체인 ㈜삼주그룹 산하 ㈜울산마리나(대표 강혁순)가 해맞이 명소 간절곶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요트 관광 사업에 나서면서 마련한 시승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것.

㈜울산마리나에 따르면, 삼주의 자회사인 삼주에스텍은 프랑스에서 설계도를 들여와 직접 85인승의 요트를 건조했다.

이름은 ‘MIDAS 722’로 길이 21.4m, 폭 9.1m, 높이 31.7m, 무게는 54t 규모의 대형요트다. 현재 부산 용호만에서 관광요트로 운행 중이다. 동체가 두 개(쌍동선)로 이뤄져 안정성이 높고, 돛과 엔진으로 운항이 가능한 기범선이어서 바람을 이용한 세일링을 체험하기에 적격이라는 것이 ㈜울산마리나 측의 설명이다.

▲ 안락한 의자와 음료수대가 구비된 1층 실내.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동체 두 개 안정성…배 멀미 걱정 없어

코스는 1시간 동안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등을 유람하는 코스와 나사해수욕장과 미역 양식장 등지를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이날 시승식의 코스는 1시간 동안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등을 유람하는 코스.
요트가 출발하고 조금 지나 돛을 올렸다.

1층 실내공간에 위치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던 승객들은 요트가 출발하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2층으로 올라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이들은 바닷바람을 이용해 연을 날렸다. 

운전석이 2층 갑판에 개방돼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옆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호기심에 바라보기도 했다.  

▲ 2층에 위치한 운전석.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요트는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 실내공간에 둥근 벽 모양으로 의자가 갖춰져 있고, 가운데에는 음료수대가 있다. 1층 야외에도 정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돼 있다.

요트는 비교적 느리게 움직였다. 15분쯤 지났을까. 진하해수욕장을 지나 명선도 인근에 다다랐다. 수심이 얕아 섬 가까이 까지는 가지 못한다. 배 멀미를 걱정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속이 매스껍지는 않다. 

바람이 없는 날씨와 잔잔한 바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체가 두 개로 이뤄져 안정성이 높아 배멀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운전자의 설명이다.

혹시라도 속이 안 좋으면 실내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밖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멀리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배 멀미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해돋이 명소 간절곶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울산대교·대왕암 등 관광

▲ 계류장에 정박중인 요트 ‘MIDAS 722’호. 김정훈 기자 idacoya@iusm.co.kr

1시간 동안 울주군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등을 유람하는 코스와 나사해수욕장과 미역 양식장 등지를 둘러보는 코스의 요금은 각각 평일 5만 원 선이다. 2시간 30분짜리 울산대교 유람은 6만원, 3시간짜리 고래탐사는 7만원이다.

고래탐사 코스는 고래 출현 가능성이 있는 간절곶 앞바다∼장생포항∼방어진 대왕암 앞바다 항로를 3시간 유람한다.

요트는 파도가 높고 물살만 세지 않으면 비가 와도 운행을 한다.
약 45분간의 요트관광을 끝내고 요트에서 내리면서 승객들은 “요트를 타는 것은 신기했으나, 볼거리가 부족해 좀 더 나은 관광코스 개발이 필요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고래탐사코스가 눈길을 끌긴 하지만 고래를 만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울산의 상징인 산업단지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든가, 부산의 경우처럼 야경을 이용한 코스 등 ‘울산만의’ 다양한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울산마리나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 다이아몬드베이에서 오픈 행사를 연다. 문의 052-90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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