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예술회관 ‘전국 야외조각 초대전’ 1부가 지난 20일부터 열리고 있다. 오는 6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전국 11명 작가의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봄바람이 얼굴을 간질이는 따뜻한 날씨,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예술작품들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흰색 벽이 아닌,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예술작품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광래)은 회관 야외공간에 몇 개월 단위로 조각들을 교체해가며 설치, 연중 상설 전시를 열고 있다. 

‘전국 야외조각 초대전’으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경기, 경남, 울산 등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들의 작품을 예술의 숲 야외전시장, 구 야외전시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전국 야외조각 초대전에서는 22명의 야외조각품 44점을 2부에 걸쳐 총 180일 동안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20일부터 열린 제1부 전시에서는 오는 6월 17일까지 강이수, 김성우, 김영원, 문성주, 박찬용, 박태원, 신한철, 안치홍, 이성옥, 정기홍, 정환민 작가의 야외조각 작품 22점을 만날 수 있다. 철, 돌, 가죽 등 다양한 재료로 색다른 질감과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 작품들이다.

강이수는 ‘원시-기호-현대’를 테마로 기호 사이의 관계성과 기호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고 해석하며 공유하는 행위를 스테인리스 철재로 표현했다. 브론즈로 인체를 표현한 김영원은 그림자와 그림자의 떨어질 수 없는 상호관계를 표현하고, 신한철은 철판을 구부리고 다듬어 ‘Sphere(구)’와 ‘구’ 공간을 연결, 이야기가 담긴 공간감을 표현했다. 

정환민은 대리석으로 남성의 상체를 형상화한 작품을 출품했고, 문성주는 철, 벽돌, 화강석 등의 다양한 재료로 색다른 질감의 따뜻함을 ‘흔적-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김성우는 ‘위기의 자연’을 주제로, 거창석, 문경석, 오석 등을 이용했으며, 박태원은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염원’을 구체화 했다.

이성옥은 곤충의 날개를 스테인리스로 섬세하게 조형화 했으며, 안치홍과 박찬용은 동물 형상을 작업해 친근함을 준다. 정기홍은 대리석으로 ‘춤’을 주제로 한 리듬감 있는 작품을 보여준다. 

김광래 관장은 “야간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작은 여유와 즐거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052-226-8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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